향후 경기동향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며 하반기 경기 둔화 우려를 고조시키고 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5.9%를 기록, 3월에 비해 0.7%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2월에 0.4%포인트, 3월에 0.5%포인트 각각 하락한데 이어 3개월째 하락세가 지속됐다.

4월 산업활동동향은 또 현재의 경기회복 속도가 가속화하지 않은 채 주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증가했다.

이는 지난 3월의 증가율( 10.0%)보다 조금 낮은 수치로 2개월째 증가율 하락을 나타냈다.

다만 조업일수의 변동을 적용한 생산지수로 보면 작년 동월보다 10.9% 증가, 전월(10.9%)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동안 빠른 회복세를 보였던 소비재판매는 상승세가 더 이상 확대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재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증가, 3월(5.2%) 수준을 유지하는데 머물렀다.

부문별로는 내구재 판매가 5.5% 증가로 3월(11.6%)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떨어졌다.

가전제품과 통신기기 판매가 늘었으나 승용차, 컴퓨터 등의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반면 준내구재 판매는 의복.신발.가방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작년 동월보다 8.9% 증가해 전월(6.4%)보다 증가율이 커졌고 비내구재 역시 3.0% 증가하며 전월(1.4%) 증가폭을 웃돌았다.

이항용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경기선행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한 것은 하반기에 경기가 둔화될 수 있는 가능성을 예시한다"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올 하반기에 증가율 측면에서 경기가 둔화될 것은 거의 확실하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