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역삼동 리빙스톤 본사 건물 지하 2층에는 '에코 하우스'가 있다.

30~40평 남짓 되는 이 곳은 지하 2층인 데다 원래 술집으로 사용됐기 때문에 습한 곰팡이 냄새와 술 냄새가 진하게 배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쾌적한 공간으로 변모했다.

천연 마감재인 규조토 벽재와 페인트,벽지를 쓴 덕분이다.

규조토 벽재는 포름알데히드를 비롯한 유해 물질을 흡착해 습도를 조절하고 탈취 기능도 한다.

에코하우스를 제작한 리빙스톤(대표 장근조)은 "새 집에는 마감재뿐 아니라 소파나 수납장 같은 새로운 가구들이 들어오게 되는데 규조토 벽재는 이런 가구들에서 나오는 포름알데히드와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을 강력하게 흡수,분해하고 재방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규조토 벽재는 새집증후군의 근본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리빙스톤은 에코하우스 내부에 1.5평 규모의 규조토 체험실을 따로 두고 규조토의 효과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게 했다.

에코하우스는 또 페인트도 독일 아우로(Auro)사의 천연 페인트 제품을 사용했다.

아우로는 1997년 유럽연합(EU)으로부터 '세계 유일의 천연 페인트'라는 인증을 받은 천연 페인트 업체다.

천연 페인트는 유기농으로 재배된 아마인·해바라기 등에서 뽑은 식물성 오일과 송진·밀납·카제인 등의 천연 재료로만 만들어져 향기가 좋고 색상이 자연스러울 뿐 아니라 시공이 쉽고 목재의 수명을 연장시켜 준다.

리빙스톤은 1994년부터 아우로사의 동남아시아 독점 판매권을 따내 국내 최초로 천연 페인트를 도입했다.

에코하우스의 벽에는 독일 에어푸르트사의 천연 벽지가 발라져 있다.

천연 벽지는 천연 펄프나 재생용지 사이에 나무 조각(woodchip)이나 양모 같은 천연 원료를 넣어 만들어진다.

벽지를 바르는 풀 역시 아우로사와 에어푸르트사의 천연 풀을 이용했다.

이렇게 천연 마감재 3총사로 만들어진 에코하우스는 지하실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쾌적하며 은은한 향기까지 난다.

장근조 대표는 "유해 물질이 전혀 나오지 않도록 실내를 꾸민 것은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에코하우스가 처음일 것"이라며 "에코하우스는 리빙스톤의 브랜드이자 비전"이라고 설명했다.

'천연'에 대한 리빙스톤의 욕심은 끝이 없다.

지난해부터는 천연 마감재뿐 아니라 천연 세제 유통사업에도 뛰어들었다.

리빙스톤이 국내 유통을 맡은 독일산 천연 세제 '프로쉬로'는 독일 판매 1위를 자랑하는 제품으로 오렌지·레몬·알로에베라·소다·식초와 같은 오랜 세월 안전성이 입증된 천연 원료로만 만들어져 세정력이 뛰어나면서도 친환경적이다.

리빙스톤은 지역 대리점과 영업 사원 모집을 통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02)563-1404

김현지 기자 nu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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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근조 대표 "건강한 집 만드는 것이 기업모토"

"행복의 핵심은 건강입니다.건강하기 위해선 집이 건강해야 합니다. 제 목표는 모든 집이 건강한 집,즉 '에코 하우스'가 되는 것입니다."

2004년 리빙스톤 사옥 지하 2층을 음습한 지하 공간에서 쾌적한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며 '에코 하우스'를 탄생시켰던 장근조 리빙스톤 대표에게 2004년과 2005년은 리빙스톤이 천연 마감재 전문업체로 새로 태어나는 해였다.

일본 규조토 벽재 회사인 원윌과 규조토 벽재 국내 독점 판매계약을 한 데 이어 180년 전통의 독일 천연 벽지 업체 에어푸르트와 천연벽지 유통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장 대표는 "규조토 벽재와 천연 페인트,천연 벽지 등 천연 마감재 삼총사를 이용한 에코하우스는 숲속이나 바닷가에 온 듯 공기가 맑고 쾌적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석유 화학 제품을 조금도 사용하지 않고 유해물질 방출이 없는 천연 실내공간 만들기에 앞장 서겠다"며 천연 마감재 삼총사로 시공한 에코하우스를 브랜드화하고 에코하우스 2호 3호를 각 지역에 연속 개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