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여록] 말썽난 학생 발명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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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1차 심사 결과가 발표된 특허청 주최,한국발명진흥회 주관의 제19회 대한민국 학생발명전시회에서 '심사 부실'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은 이번 전시회에 발명 아이디어를 냈다가 탈락한 한 학생의 어머니 김모씨가 진흥회 홈페이지에 채점결과 공개를 요구하자 진흥회측이 "채점 결과가 없다"고 통보한 데서 비롯됐다.
진흥회는 "수학시험을 채점하 듯 1,2점의 점수로 평가한 게 아니다"며 "30명의 심사위원이 출품작 4492건을 일일이 채점하기 어려워 15개조로 나눠 기준에 따라 합의하는 방식으로 당락을 결정했다"고 알린 것.
김씨는 이에 대해 "애초 심사의 채점기준을 백분율로 밝혀놓고도 점수를 매기는 대신 O,X식으로 당락을 결정한 것은 부당하다"고 반발했다.
행사 안내문에는 30명의 전문가가 아이디어 독창성(40),실현 가능성(30),실생활 적용 가능성(30)을 기준으로 한다고 돼 있다.
김씨는 "진흥회측에서 밝힌 내용 자체가 심사를 소홀히 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빠른 시일내에 공정하고 객관적인 재심사를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 학생의 어머니인 홍모씨는 "아이의 발명품이 어떤 분야에서 미진했는지 가늠해 볼 수도 없도록 한 이번 채점방식은 교육적인 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번 행사를 담당한 진흥회 관계자는 "심사 과정에서 참가자들이 보기에 다소 부족한 측면이 있을지 몰라도 심사에서는 공정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어떤 대회든 모든 참가자를 만족시킬 심사결과를 내놓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최소한 탈락 이유는 알수있게 채점을 해야 다음번에 실패하지 않도록 보완할 것 아니냐"는 탈락 학생 어머니들의 주장에 귀 귀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번 학생발명전시회 수상자에게는 상금과 해외연수 기회뿐만 아니라 대학입시 특례혜택 등이 제공된다.
단순히 발명을 장려하기 위한 이벤트가 아니라 일부 참가학생들에게는 향후 진로에도 영향을 끼치는 행사인 셈이다.
출품작이 많았다면 주관단체가 심사위원의 숫자를 늘려서라도 심사의 질을 높이는데 힘썼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임도원 과학기술부 기자 van7691@hankyung.com
논란은 이번 전시회에 발명 아이디어를 냈다가 탈락한 한 학생의 어머니 김모씨가 진흥회 홈페이지에 채점결과 공개를 요구하자 진흥회측이 "채점 결과가 없다"고 통보한 데서 비롯됐다.
진흥회는 "수학시험을 채점하 듯 1,2점의 점수로 평가한 게 아니다"며 "30명의 심사위원이 출품작 4492건을 일일이 채점하기 어려워 15개조로 나눠 기준에 따라 합의하는 방식으로 당락을 결정했다"고 알린 것.
김씨는 이에 대해 "애초 심사의 채점기준을 백분율로 밝혀놓고도 점수를 매기는 대신 O,X식으로 당락을 결정한 것은 부당하다"고 반발했다.
행사 안내문에는 30명의 전문가가 아이디어 독창성(40),실현 가능성(30),실생활 적용 가능성(30)을 기준으로 한다고 돼 있다.
김씨는 "진흥회측에서 밝힌 내용 자체가 심사를 소홀히 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빠른 시일내에 공정하고 객관적인 재심사를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 학생의 어머니인 홍모씨는 "아이의 발명품이 어떤 분야에서 미진했는지 가늠해 볼 수도 없도록 한 이번 채점방식은 교육적인 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번 행사를 담당한 진흥회 관계자는 "심사 과정에서 참가자들이 보기에 다소 부족한 측면이 있을지 몰라도 심사에서는 공정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어떤 대회든 모든 참가자를 만족시킬 심사결과를 내놓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최소한 탈락 이유는 알수있게 채점을 해야 다음번에 실패하지 않도록 보완할 것 아니냐"는 탈락 학생 어머니들의 주장에 귀 귀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번 학생발명전시회 수상자에게는 상금과 해외연수 기회뿐만 아니라 대학입시 특례혜택 등이 제공된다.
단순히 발명을 장려하기 위한 이벤트가 아니라 일부 참가학생들에게는 향후 진로에도 영향을 끼치는 행사인 셈이다.
출품작이 많았다면 주관단체가 심사위원의 숫자를 늘려서라도 심사의 질을 높이는데 힘썼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임도원 과학기술부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