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동산 '버블'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서민들에게 내집마련은 놓칠 수 없는 꿈이다.

우리나라에서 서민들이 자기 돈만으로 내집을 마련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대출상품의 선택도 상당한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

주택자금 대출은 크게 생애최초대출,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시중은행의 모기지론 등으로 구분되는데 자신의 상황에 맞는 상품을 선택해야 이자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


○서민 소액대출은 생애최초대출로

작년 11월부터 판매된 생애최초대출은 그동안 금리가 낮고 대출한도가 많아 무주택서민들의 내집마련 수단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 2월 말부터 대출금리가 연 5.2%에서 5.7%로 높아지고 대출지원 대상도 부부합산 소득 5000만원 이하에서 3000만원 이하로 자격여건이 강화됐지만,여전히 장점이 많아 눈여겨볼 만하다.

큰 변동이 없는 한 최초 대출금리가 오랜기간 바뀌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중도상환수수료도 없는 데다 주택가격 대비 대출금액비율(LTV)이 80%에 달해 상대적으로 많은 액수를 빌릴 수 있다.

다만 서민들을 위한 상품이기 때문에 전용면적 85㎡ 이하(가격 3억원 이하)의 주택에 대해 최고 1억5000만원까지만 대출받을 수 있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대출기간은 20년으로 1년 거치 19년,또는 3년거치 17년 가운데 선택하면 되고 원리금균등분할 상환조건이다.


○금리상승 걱정 없는 보금자리론

주택금융공사 보금자리론의 가장 큰 장점은 대출받을 때의 금리가 만기까지 계속 적용돼 금리상승에 대한 염려가 없다는 것이다.

대신 연 6.6~6.85% 수준의 금리가 적용되기 때문에 생애최초대출이나 시중은행의 모기지론에 비해 1%포인트 이상 더 높다는 점은 부담스럽다.

대출한도의 경우 최대 3억원까지 가능하지만 LTV는 생애최초대출보다 다소 낮아 주택가격의 60~70%가 적용되며,6억원 이상의 고가주택에 대해서는 대출이 되지 않는 등 대상주택에 제한이 있다.


○다양한 선택 가능한 은행 모기지론

시중은행 모기지론은 양도성예금증서(CD)의 유통수익률에 따라 금리가 결정되기 때문에 안정성은 떨어지지만 연 5~6%대인 비교적 저렴한 금리대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대출한도와 자격조건에 큰 제한이 없는 데다 고가주택에 대해서도 대출받을 수 있어 고액대출을 필요로 하는 경우에 적합하다.

그러나 LTV를 상대적으로 엄격하게 적용해 투기지역 지정 여부에 따라 주택가격의 40~60%만 대출받을 수 있다.

최근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경쟁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다양한 대출상품을 내놓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는 점도 내집마련을 앞둔 대출희망자들에게는 '희소식'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