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찰참여업체 중 금호산업대우건설 인수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기업분석보고서를 삼성증권이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대우건설 노조는 오늘(26일) 매각의 공정성을 훼손하고, 특정업체 밀어주기 의혹을 초래한 삼성증권에 대해 강력히 비판하고, 매각주간사로서의 지위를 즉각 포기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대우건설 노조는 매각주간사를 선정하고 관리감독의 책임을 지고 있는 한국자산관리공사와 공자위에 대해 매각주간사인 삼성증권과 입찰업체인 금호산업 간의 밀월 유착관계를 철저히 조사해 불공정 매각을 시도한 삼성증권과 금호산업에 대해 매각주간사 그리고 본입찰참여업체 자격을 즉각 박탈하라고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정창두 노조 위원장은 "다음달 9일 본입찰을 앞두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매각을 진행시켜야 할 매각주간사가 아무런 객관적 근거도 없이 특정업체의 대우건설 인수 유불리를 기업보고서를 통해 발표한 것은 매각의 심각한 불공정 행위이며, 문제를 일으킨 삼성증권은 그 책임을 지고 즉각 매각주간사 지위를 스스로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 위원장은 또 "한국자산관리공사와 공자위가 이번 문제해결과 재발방지대책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어느 업체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더라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단호한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 노조의 실사저지 철회로 급물살을 타던 대우건설 매각 일정이 삼성증권과 금호산업의 유착관계 의혹 논란으로 새로운 걸림돌이 생기면서 매각 작업이 다시 표류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유은길기자 eg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