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와 이베이가 25일(현지시간) 상호 고객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제휴를 선언하고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에 도전장을 냈다.

양사는 이번 제휴를 통해 향후 수년 간 인터넷 광고와 검색, 온라인 결제사업 등에서 공조키로 했다면서 올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제휴작업에 들어가 내년부터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야후는 이번 제휴를 통해 이베이에 독점적인 제3자 그래픽 광고 공급자로 참여하고 이베이는 야후에 온라인 결제시스템인 페이팔을 제공할 계획이다.

양사는 또한 사용자와 광고자를 직접 연결하는 광고 시스템인 '클릭투콜(Click-to call)'을 각각의 웹사이트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관련, 야후의 테리 세멜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제휴로 스폰서 검색과 그래픽 광고 분야 등을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전 데커 야후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양사 모두 고객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번 제휴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사업영역 확대에 나서고 있는 구글과 MS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평가하면서 일부에서는 양사의 합병 가능성이 더욱 커진 셈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야후는 69억달러 규모의 인터넷 검색시장에서 세계 최대의 검색엔진으로 자리를 굳힌 구글에 크게 밀리고 있으며 이베이 역시 구글의 항목별 광고와 온라인 결제사업 진출로 위협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양사가 이번 전략적 제휴의 성과 전망에 대해 언급을 회피하고 있지만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