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한국까르푸를 인수하며 M&A 큰손으로 떠오른 이랜드그룹에 대해 무리한 확장경영을 펼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까르푸 인수에 들어가는 돈은 모두 1조 7500억원.

이랜드는 대범하게도 이중 1조 4천억원을 금융권에서 끌어다 썼습니다.

하지만 이랜드가 매년 지불해야 할 이자만 650억원에 달합니다.

회사채 신용등급도 BBB-에 불과해 금리만 해도 다른 유통업체보다 훨씬 높습니다.

이랜드가 차입한 자금 자체가 시중 조달금리보다 훨씬 높은데다 최근 금리도 오르고 있어 인수 시기가 좋지 않다는게 유통업계의 시각입니다.

하지만 이랜드의 몸집 불리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3~4개 기업을 추가로 인수하겠다고 밝힌데다 세이브존I&C 인수 재추진설이 벌써부터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이랜드가 세이브존 인수를 위해 싱가포르 투자청에서 자금을 유치하며 부동산을 담보로 맡겼다는 것입니다.

이랜드 측은 "2001아울렛 사업 확장을 위해 세일앤리스백 형태로 자금을 조달한 것"이라며 세이브존을 인수할 계획이 없다고 설명합니다.

전화인터뷰> 이랜드 관계자

"까르푸 이후에는 당분간은 M&A 안할 예정이구요, 세이브존은 이미 몇차례 밝혔지만 오히려 보유 지분을 매각할 의향은 있어도 무리해서 추진할 일은 없습니다."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경영위기를 자초했던 과거 일부기업들의 사례들은 많은 교훈을 남겨줍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