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수 현대건설 사장은 25일 회사설립 59주년을 맞아 임직원들과 함께 '노인 초청 식사대접'에 나서는 등 자원봉사 활동을 벌였다.

이 사장은 이날 창립기념식 등 회사 내부행사 없이 임원 부부와 현대건설 주니어보드,현지회 등 임직원 90여명과 함께 서울 종로구 경운동 서울노인복지센터를 찾아 회사가 초청한 노인 2000여명에게 서산농장산(産) 쌀로 지은 점심식사와 시루떡을 제공하며 이들을 위로했다.

또 관내 노인복지 지원에 써달라며 서울노인복지센터에 서산미 200부대(10㎏들이)를 별도로 전달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워크아웃 졸업과 회사 창립일이라는 겹경사를 맞은 기쁨을 조용하지만 의미 있게 치르자는 임직원들의 뜻을 반영해 '상생(相生)과 나눔 경영'을 실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그 대신 사내 이메일을 통해 "예정보다 6개월 이상 앞당겨 공동관리에서 벗어난 것은 지난 5년간 임직원의 노력과 희생 덕분"이라며 "1조3000여억원의 자기자본과 상장건설사 시가총액 1위 회사로 환골탈태해 우량회사로 거듭나게 됐다"고 임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어 "스스로의 역량이 부족하면 어떤 결과가 초래되는지 혹독한 경험을 한 만큼 자율경영체제 전환을 '새로운 시작'으로 인식하고 다시 허리띠를 졸라매자"고 당부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다음 달 2일 서울 송파구 잠실보조경기장에서 모든 임직원과 가족들이 참가한 가운데 체육행사를 갖고 주말과 현충일 사이의 '샌드위치 데이'인 6월5일을 회사설립 후 처음으로 휴무일로 정해 임직원이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