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뛰는 中 애널리스트 주희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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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날이 관계가 깊어질 한국과 중국 증권시장의 가교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국내 증권사에서 근무 중인 유일한 중국인 애널리스트인 주희곤 대우증권 선임연구원(32).2002년부터 대우증권에서 중국경제담당을 맡고 있는 5년차 애널리스트인 그는 또렷한 한국말로 "2008년쯤 되면 중국 금융시장은 외국인에게 거의 다 개방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때가 되면 한국 기업이 중국 기업을,반대로 중국 기업이 한국 기업을 인수·합병(M&A)하는 사례가 빈번해지고,그 기업들이 양국 증시에 상장(IPO)하는 경우도 많아지게 돼 양국 증권시장을 모두 알고 있는 자신의 역할이 커질 것이란 얘기다.
양국 증시의 유대 강화는 벌써 시작되고 있다고 주 선임연구원은 진단했다.
"지난해 한국 증시가 급등하면서 홍콩 싱가포르 증시 상장을 선호했던 중국기업은 한국 증시에도 큰 호감을 갖게 됐습니다.
연말까지 몇몇 중국 기업이 한국 증시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베이징에서 태어나 베이징공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그가 한국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99년.금융전문가가 되겠다는 목표로 서울대 경제학과 대학원으로 유학을 왔다.
당초 일본 유학을 희망했지만,대학교 경제학교수인 그의 아버님은 한국을 추천했다고 한다.
그는 "대우그룹과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이미 1990년대부터 지금의 삼성 LG보다 중국에서 더 잘 알려져 있었다"며 대우증권에 입사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 국제 경제의 최대 관심사인 중국 위안화 절상 문제와 관련,주 선임연구원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것처럼 위안화가 달러화 대비 갑작스럽게 절상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중국 정부의 최대 과제는 일자리 창출입니다.
위안화가 갑자기 절상되면 수출경쟁력 약화로 중국기업의 이익이 줄고 외국 기업의 투자도 줄어 중국정부의 일자리 창출 목표에 차질이 빚어지게 됩니다.
중국 정부는 이를 막기 위해 위안화를 달러화 대비 매년 3~5%씩 단계적으로 절상시켜 2008년 말 달러당 7.0위안이 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 선임연구원은 현재 한국기업의 중국 진출 방식에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까지 한국 기업의 중국진출은 지역적으로는 상하이 선전 다롄 등 중국 연안지역에,업종별로는 제조업에 집중돼 있습니다.
이런 방식은 이제는 성공 가능성이 희박합니다.
당장은 힘들더라도 티베트 쓰촨성 등 중국 내륙지역에,의료 요식업 교육(학원) 등 서비스업종에 먼저 진출하는 기업이 미래에 큰 성공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국내 증권사에서 근무 중인 유일한 중국인 애널리스트인 주희곤 대우증권 선임연구원(32).2002년부터 대우증권에서 중국경제담당을 맡고 있는 5년차 애널리스트인 그는 또렷한 한국말로 "2008년쯤 되면 중국 금융시장은 외국인에게 거의 다 개방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때가 되면 한국 기업이 중국 기업을,반대로 중국 기업이 한국 기업을 인수·합병(M&A)하는 사례가 빈번해지고,그 기업들이 양국 증시에 상장(IPO)하는 경우도 많아지게 돼 양국 증권시장을 모두 알고 있는 자신의 역할이 커질 것이란 얘기다.
양국 증시의 유대 강화는 벌써 시작되고 있다고 주 선임연구원은 진단했다.
"지난해 한국 증시가 급등하면서 홍콩 싱가포르 증시 상장을 선호했던 중국기업은 한국 증시에도 큰 호감을 갖게 됐습니다.
연말까지 몇몇 중국 기업이 한국 증시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베이징에서 태어나 베이징공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그가 한국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99년.금융전문가가 되겠다는 목표로 서울대 경제학과 대학원으로 유학을 왔다.
당초 일본 유학을 희망했지만,대학교 경제학교수인 그의 아버님은 한국을 추천했다고 한다.
그는 "대우그룹과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이미 1990년대부터 지금의 삼성 LG보다 중국에서 더 잘 알려져 있었다"며 대우증권에 입사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 국제 경제의 최대 관심사인 중국 위안화 절상 문제와 관련,주 선임연구원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것처럼 위안화가 달러화 대비 갑작스럽게 절상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중국 정부의 최대 과제는 일자리 창출입니다.
위안화가 갑자기 절상되면 수출경쟁력 약화로 중국기업의 이익이 줄고 외국 기업의 투자도 줄어 중국정부의 일자리 창출 목표에 차질이 빚어지게 됩니다.
중국 정부는 이를 막기 위해 위안화를 달러화 대비 매년 3~5%씩 단계적으로 절상시켜 2008년 말 달러당 7.0위안이 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 선임연구원은 현재 한국기업의 중국 진출 방식에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까지 한국 기업의 중국진출은 지역적으로는 상하이 선전 다롄 등 중국 연안지역에,업종별로는 제조업에 집중돼 있습니다.
이런 방식은 이제는 성공 가능성이 희박합니다.
당장은 힘들더라도 티베트 쓰촨성 등 중국 내륙지역에,의료 요식업 교육(학원) 등 서비스업종에 먼저 진출하는 기업이 미래에 큰 성공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