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1학년부터 영어 배운다..9월 50개교 시범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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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초등학교 3학년부터 시작되는 학교 영어교육이 오는 9월부터 정부가 지정한 연구학교에 한해 초등학교 1학년부터 확대 실시된다.
연구학교 운영을 통해 영어 조기교육의 효과가 검증될 경우 이르면 2009년부터 전국 초등학교 1~2학년생 모두가 학교에서 영어를 배우게 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22일 전국 16개 시·도에서 운영할 '초등 영어교육 연구학교' 50개교를 선정,발표했다.
연구학교는 학교 수가 많은 서울 경기 지역은 4개씩,나머지 14개 시·도는 3개씩이다.
서울의 경우 가곡초 성내초 중평초 등이,부산은 과정초 구덕초 신덕초 등이 각각 선정됐다.
이 학교들은 오는 9월부터 2008년 8월까지 2년간 1~2학년을 대상으로 영어를 가르치게 된다.
○젊은 교사가 영어 가르쳐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한 영어교육은 공교육에서의 영어교육 내실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올해 초 인적자원개발회의(의장 교육부총리)에서 국가 의제로 설정됐다.
교육부 영어교육혁신팀 관계자는 "설사 연구학교 운영 결과 부정적인 결론이 나왔다 하더라도 현재 주당 1시간인 초등학교 3~4학년의 영어수업 시간을 늘리는 등의 방법을 통해 초등학교 영어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구학교의 영어수업은 일정 기간의 연수를 거친 임용된 지 얼마 되지 않는 교사들을 활용,주당 1시간씩 실시된다.
원어민 강사를 보유하고 있는 학교의 경우 한국인 교사와 원어민 교사가 팀을 이뤄 학생들을 지도하게 된다.
교과서는 교사들이 개발해 만드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연구학교에 교재개발비 2000만원씩을 이미 지급한 상태다.
○유치원생도 영어 열풍 불듯
영어 조기교육이 정착되기까지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학부모 단체 등이 사교육 조장과 언어 정체성 혼란 등을 이유로 영어 조기교육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어단체연합,범국민교육연대,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전교조 등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초등학교 1~2학년 조기영어교육 방침 철회를 요구했다.
조기영어교육이 전면 시행되면 관련 사교육 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초등학생 영어교육업체인 YBM ECC의 강호영 이사는 "초등학교 1학년까지 영어 수업이 확대된다면 사교육 시장을 찾는 유치부 연령대의 학생들이 크게 증가할 뿐만 아니라 영어를 배우는 연령층이 전체적으로 지금보다 더 낮아질 것"이라며 "실제로 영어교육 연령을 낮춘다는 인적자원회의 발표 이후 6~7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유치부 수업에 대한 문의가 쇄도했고 학원 등록생도 전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홍콩은 만 3세부터 가르쳐
현재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고 있지 않은 국가들의 영어교육 연령은 점차 어려지고 있으며 교육 내용도 심층화되는 추세다.
중국 상하이시의 경우 2001년 이후 80% 정도의 학생이 정규 교과로 초등학교 1학년부터 영어를 배우고 있으며,30여개 고등학교에서는 수학 물리 생물 등 영어가 아닌 일반 과목을 영어로 지도하는 '몰입교육'(immersion)이 이뤄지고 있다.
영어의 사용 빈도가 높은 나라인 홍콩의 경우 1980년대 후반부터 강도 높은 영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은 만 3세 유치원생부터 시작되며 초등학교 1~3학년은 주당 8시간,4~6학년은 주당 9시간 영어를 배우도록 돼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연구학교 운영을 통해 영어 조기교육의 효과가 검증될 경우 이르면 2009년부터 전국 초등학교 1~2학년생 모두가 학교에서 영어를 배우게 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22일 전국 16개 시·도에서 운영할 '초등 영어교육 연구학교' 50개교를 선정,발표했다.
연구학교는 학교 수가 많은 서울 경기 지역은 4개씩,나머지 14개 시·도는 3개씩이다.
서울의 경우 가곡초 성내초 중평초 등이,부산은 과정초 구덕초 신덕초 등이 각각 선정됐다.
이 학교들은 오는 9월부터 2008년 8월까지 2년간 1~2학년을 대상으로 영어를 가르치게 된다.
○젊은 교사가 영어 가르쳐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한 영어교육은 공교육에서의 영어교육 내실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올해 초 인적자원개발회의(의장 교육부총리)에서 국가 의제로 설정됐다.
교육부 영어교육혁신팀 관계자는 "설사 연구학교 운영 결과 부정적인 결론이 나왔다 하더라도 현재 주당 1시간인 초등학교 3~4학년의 영어수업 시간을 늘리는 등의 방법을 통해 초등학교 영어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구학교의 영어수업은 일정 기간의 연수를 거친 임용된 지 얼마 되지 않는 교사들을 활용,주당 1시간씩 실시된다.
원어민 강사를 보유하고 있는 학교의 경우 한국인 교사와 원어민 교사가 팀을 이뤄 학생들을 지도하게 된다.
교과서는 교사들이 개발해 만드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연구학교에 교재개발비 2000만원씩을 이미 지급한 상태다.
○유치원생도 영어 열풍 불듯
영어 조기교육이 정착되기까지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학부모 단체 등이 사교육 조장과 언어 정체성 혼란 등을 이유로 영어 조기교육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어단체연합,범국민교육연대,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전교조 등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초등학교 1~2학년 조기영어교육 방침 철회를 요구했다.
조기영어교육이 전면 시행되면 관련 사교육 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초등학생 영어교육업체인 YBM ECC의 강호영 이사는 "초등학교 1학년까지 영어 수업이 확대된다면 사교육 시장을 찾는 유치부 연령대의 학생들이 크게 증가할 뿐만 아니라 영어를 배우는 연령층이 전체적으로 지금보다 더 낮아질 것"이라며 "실제로 영어교육 연령을 낮춘다는 인적자원회의 발표 이후 6~7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유치부 수업에 대한 문의가 쇄도했고 학원 등록생도 전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홍콩은 만 3세부터 가르쳐
현재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고 있지 않은 국가들의 영어교육 연령은 점차 어려지고 있으며 교육 내용도 심층화되는 추세다.
중국 상하이시의 경우 2001년 이후 80% 정도의 학생이 정규 교과로 초등학교 1학년부터 영어를 배우고 있으며,30여개 고등학교에서는 수학 물리 생물 등 영어가 아닌 일반 과목을 영어로 지도하는 '몰입교육'(immersion)이 이뤄지고 있다.
영어의 사용 빈도가 높은 나라인 홍콩의 경우 1980년대 후반부터 강도 높은 영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은 만 3세 유치원생부터 시작되며 초등학교 1~3학년은 주당 8시간,4~6학년은 주당 9시간 영어를 배우도록 돼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