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위를 놓고 치열한 설전을 벌여온 유통 라이벌 기업 롯데와 신세계가 이번엔 사회기여활동을 놓고 신경전을 펴고 있다.

신세계가 올해 화두로 '개인 기부문화'를 설정,캠페인에 들어가자 롯데는 직원의 '사회봉사활동'을 대항마로 내세워 기업 이미지 제고에 나서고 있는 것.

롯데백화점은 오는 7월1일부터 직원과 고객의 자발적인 봉사활동을 이끌어내기 위해 사회봉사활동 인증제를 도입한다고 22일 발표했다.

롯데 관계자는 "인증제 도입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바탕으로 사회공헌에 이바지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는 사회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직원과 고객의 봉사활동 실적에 따라 사회복지협회의 그린 실버 골드 배지를 증정하고,회사 차원에서도 우수 봉사자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포상제도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세계는 이에 앞서 지난달 민간 사회복지기관인 한국복지재단과 '희망배달 캠페인' 협약식을 갖고 개인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한 공동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 캠페인은 개인별 후원계좌(1계좌 2000원)를 통해 마련된 기금을 '소외 아동과의 1 대 1 결연'이나 '난치병 치료'에 활용하는 것으로 개인이 기부의 중심이 되고,회사는 이를 시스템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임직원의 적극적인 참여로 월 1억원까지 기부금이 쌓이는 등 기대 이상의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1단계로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후원계좌 약정 프로그램'에 이어 2단계부터는 고객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