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결 관리에까지 '참살이(웰빙)' 바람이 일면서 '케라스타즈''르네휘테르''아베다' 등 고급 헤어살롱이나 백화점에서만 판매하는 고가의 '프로페셔널 헤어케어'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전국에 130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인 프랜차이즈형 미용업체 박승철 헤어스튜디오의 경우 지난 1년(2005년 5월∼2006년 4월)간 '케라스타즈' 등 헤어살롱 전용 제품 판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26% 늘었다.

프랑스 로레알 제품인 '케라스타즈'는 250㎖짜리 샴푸 1개 값이 2만6000원 선.동네 슈퍼마켓이나 할인점에서 파는 일반 샴푸(500∼600g 6000∼9000원대)에 비해 6∼10배나 비싸다.

박승철 헤어스튜디오 관계자는 "요즘 소비자들이 '웰빙'을 워낙 중시하는 데다 최근 스트레스성 탈모로 고민하는 20,30대 젊은 여성이 급증하면서 값은 좀 비싸더라도 고기능성 제품을 찾는 고객이 부쩍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역시 '케라스타즈' 제품을 팔고 있는 서울 청담동 박준 뷰티랩의 경우 월 샴푸 판매액만 1000만원이 넘는다.

150g짜리 샴푸 하나에 3만원 정도 받는 프랑스 브랜드 '르네휘테르'는 백화점을 중심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2001년 한국에 진출해 현재 백화점 19곳에 매장을 운영 중인데 올해 들어서만 3개 매장을 열었다.

3년 전 10개 살롱에 헤어케어 제품 공급을 시작했던 '아베다' 역시 현재 50곳에 제품을 공급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