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구리 등 귀금속과 원자재값이 지난 19일 다시 폭락,상품시장의 거품이 꺼지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구리값은 이날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 t당 7530달러로 전날보다 480달러,6% 떨어졌다. 15일에 이어 두 번째 급락으로 사상 최고치에 달했던 10일 전에 비하면 14% 이상 빠진 것이다. 알루미늄 니켈 주석 아연도 급락세로 반전됐다.

금값도 온스당 656.5달러로 전날보다 3.67% 하락했다. 원유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7월 인도분 기준으로 배럴당 1.21% 떨어진 69.29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19개의 상품가격지수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로이터·제프리 CRB지수가 지난 한 주 5.4% 떨어져 주간 기준으로 1980년 12월 이후 25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ING인베스트먼트의 한 관계자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한 금리 인상으로 상품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 속에 투기세력들이 원자재 시장에서 이탈하고 있다"며 "그들은 이미 큰 돈을 벌었기 때문에 이제 그 돈을 지키려 한다"고 분석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