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이 필요합니다"…석방탄원 갈수록 확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현대자동차그룹의 경영차질이 심화되면서 정몽구 회장을 선처해야 한다는 각계의 요구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특히 정 회장 구명에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까지 발벗고 나서고 있는 데다 해외에서도 탄원서가 잇따르는 등 정 회장의 경영복귀를 바라는 목소리가 급속도로 번져나가고 있다.
이는 정 회장의 공백으로 미국과 유럽 공장 기공식이 잇따라 미뤄지고 신차 개발 및 양산에 차질을 빚는 등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현대차그룹과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를 포함한 아프리카·중동 지역 11개국 현대차 판매대리점 대표들은 이날 정 회장에 대한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주 이집트 한국대사관에 제출했다. 대리점 대표들은 탄원서에서 "현대차가 최근 아프리카와 중동지역의 판매증진을 위해 대규모 판촉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경영공백 사태가 발생해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정 회장의 조속한 경영복귀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현대차와 같은 대기업들이 장기간에 걸쳐 대한민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구축해왔다"며 이번 사태로 인한 한국의 국가 이미지 손상을 우려했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현대차 인도법인(HMI)의 직원과 협력업체 직원·딜러 등 1만600여명이 정 회장의 석방을 요청하는 탄원서에 서명,뉴델리 주재 한국대사관에 전달했다. 이들은 "현대차 인도법인은 직·간접적으로 10만여명의 고용효과를 창출하고 있는 인도 내 1위 자동차 수출 메이커"라며 "정 회장의 이러한 노력에 대해 빚을 지고 있는 현대차 종업원과 딜러 협력업체 일동은 정 회장의 조속한 석방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정 회장 석방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현대·기아차협력회 등 3개 단체는 지난 18일 정 회장의 선처를 요청하는 대국민 100만명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이들 단체는 "환율 하락과 고유가라는 최악의 경영환경 아래 현대·기아차의 경영 공백으로 한국 자동차산업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고 중소 부품 업체의 생업 기반마저 휘청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5단체와 울산 지역 20여개 시민단체 등도 지난 4월 국가경제 발전 기여도 등을 감안해 정 회장을 선처해달라는 탄원서를 검찰에 냈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국내는 물론 해외사업장에서도 정 회장 공백에 따른 현대차의 경영차질에 대해 심각한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시간이 갈수록 선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
이는 정 회장의 공백으로 미국과 유럽 공장 기공식이 잇따라 미뤄지고 신차 개발 및 양산에 차질을 빚는 등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현대차그룹과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를 포함한 아프리카·중동 지역 11개국 현대차 판매대리점 대표들은 이날 정 회장에 대한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주 이집트 한국대사관에 제출했다. 대리점 대표들은 탄원서에서 "현대차가 최근 아프리카와 중동지역의 판매증진을 위해 대규모 판촉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경영공백 사태가 발생해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정 회장의 조속한 경영복귀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현대차와 같은 대기업들이 장기간에 걸쳐 대한민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구축해왔다"며 이번 사태로 인한 한국의 국가 이미지 손상을 우려했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현대차 인도법인(HMI)의 직원과 협력업체 직원·딜러 등 1만600여명이 정 회장의 석방을 요청하는 탄원서에 서명,뉴델리 주재 한국대사관에 전달했다. 이들은 "현대차 인도법인은 직·간접적으로 10만여명의 고용효과를 창출하고 있는 인도 내 1위 자동차 수출 메이커"라며 "정 회장의 이러한 노력에 대해 빚을 지고 있는 현대차 종업원과 딜러 협력업체 일동은 정 회장의 조속한 석방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정 회장 석방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현대·기아차협력회 등 3개 단체는 지난 18일 정 회장의 선처를 요청하는 대국민 100만명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이들 단체는 "환율 하락과 고유가라는 최악의 경영환경 아래 현대·기아차의 경영 공백으로 한국 자동차산업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고 중소 부품 업체의 생업 기반마저 휘청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5단체와 울산 지역 20여개 시민단체 등도 지난 4월 국가경제 발전 기여도 등을 감안해 정 회장을 선처해달라는 탄원서를 검찰에 냈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국내는 물론 해외사업장에서도 정 회장 공백에 따른 현대차의 경영차질에 대해 심각한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시간이 갈수록 선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