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증시의 투자심리가 공포감으로 돌변했지만 달러 가치의 급락만 없다면 주식은 여전히 양호할 것으로 전망됐다.

18일(현지시각) 크레디스위스(CS)의 전략가 앤드류 가스웨이트는 행복감에 젖어 있었던 투자심리가 단 1주일만에 공포로 급변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올해 세계의 GDP 성장률이 5.1%로 추정될 정도로 양호한 가운데 인플레 우려감은 지나치다고 강조.또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배율로 살펴본 글로벌 증시나 신흥 증시 모두 과열 조짐이 없다고 판단했다.

기업의 자사주 매입은 최고치에 달하고 위험욕구는 중립 이하(=주식에 긍정적)에 그치고 있어 기술적 지표도 매도 보다 매수 신호에 더 가깝다고 지적했다.

가스웨이트는 "비록 미국 소비자물가 바스켓내 일부 품목들이 연준 목표치 2%를 넘길 수 있다는 위험을 시사하나 규제완화나 서비스산업 경쟁을 가속화시키는 기술의 발달 등 글로벌 차원의 디스인플레(=물가 상승 둔화) 구도를 감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對美 수출제품가격을 본 중국의 디플레 수출도 진행중이라고 평가.

가스웨이트는 "다만 달러 가치 급락이 나타나면 인플레를 높여 연방금리와 미국 채권수익률이 5.5~6.0%로 바로 튀어 올라 세계 경제가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외환시장내 달러 매도쪽에 쌓여 있는 투기 포지션이 극에 달하는 등 과열권에 들어서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일본 정부 역시 달러당 100~105엔 범위내에서 개입이 불가피하다고 관측하고 달러 급락 가능성을 낮게 추정했다.

한경닷컴 박병우 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