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푸는 한방차

월드컵 기간에는 평소보다 활동량이 많게 되고 때론 새벽녘 응원으로 다음날 피로가 더 쌓일 수 있다.

한방차로 피로를 풀어보면 어떨까.

한의학에서는 과로로 인해 몸이 상한 상태를 노권상(勞倦傷)이라 한다.

오장(五腸) 중에 간이 피로를 주관하는데 간은 전신운동기능의 근본이며 피로는 간을 중심으로 다스려야 한다고 보고 있다.

간을 다스리고 육체적 피로로 인한 근육을 푸는 데는 쌍화탕이 좋다.

과로로 정신과 기운이 다해 피곤하고 기혈이 상했을 때 주로 처방된다.

과음했을 때 숙취해소에는 칡차가 좋다.

칡은 한약재로는 갈근이라고 한다.

갈근은 음주로 인해 쌓이는 습열을 풀어주는 대표적인 한약재다.

간을 보호하고 주독을 해소하는 대표적인 처방으로 갈근이 주된 성분인 청간해주탕이 사용된다.

더운 날씨에 오랜시간 응원하다 보면 쉽게 지치고 자칫 탈수현상이나 일사병을 초래할 수 있다.

이때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차로 생맥산이 있다.

이장훈 경희대 한방병원내과 교수는 "생맥산은 여름에 물 대신 차처럼 끓여 먹으면 갈증을 풀어주며 기운을 돕는 효능이 있다"고 말했다.

○수면관리 잘해야 낮시간 사고 예방

이번 월드컵은 시차문제로 자칫 수면건강에 위협을 줄 수도 있다.

뇌가 잠을 원할 때 무리하게 깨어 있으면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낮동안 졸음은 물론 집중력 저하와 정서장애를 유발,작은 일에도 화가 나거나 업무능률이 떨어지고 실수나 사고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월드컵 기간에 새벽경기를 보기 위해 시계의 알람을 맞춰놓고 일찍 잠들었다가 새벽에 일어나는 일이 반복되면 몸은 이를 새로운 규칙으로 받아들이고 익숙해질 수 있다.

이 같은 수면리듬은 월드컵 기간인 한 달 정도면 규칙이 바뀔 만큼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주중의 피로를 주말에 몰아서 자는 식으로 풀거나 낮잠을 몰아서 자는 것은 수면리듬을 깨뜨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팀의 경기가 대부분 새벽에 열리는 만큼 저녁 술자리를 피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어 어느 정도 수면을 취해놓는 것이 좋다.

박동선 예송이비인후과 수면센터 원장은 "잠자는 시간을 임의로 바꾸는 것은 교대근무자가 갖는 영원한 시차병 같은 현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어 정서장애나 실수,교통사고,생산력 저하 등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