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O 국제표준은 지식의 보물창고인 동시에 첨단 지식과 기술의 결정체다.

미시경제의 핵심을 이루고 있고 기술의 소프트웨어이며 경영자들에게는 살아 있는 경영의 바이블이기도 하다.

또한 소비자들에게는 품질과 안전의 보증서인 동시에 지속 가능 발전을 위한 집합적 혁신의 플랫폼이 된다.

각 분야의 석학, 엔지니어,기업체 전문가 및 환경단체,소비자단체,NGO 등이 참여해 심도 있는 토론과 검증을 거쳐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ISO표준은 다양한 소비자와 이해관계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고 복잡한 국제적 현안을 보다 체계적으로 해결해 나가기 위해 제품표준에서 시스템표준으로 진화해왔다.

ISO는 논의 범위도 광범하다.

품질경영과 환경경영 외에도 정보보안 재무관리 협력업체관리 재난 테러방지 지구온난화 등도 포괄하고 있다.

이제 국가·조직·개인도 어떤 시스템을 구축하느냐에 따라 경쟁력이 좌우되는 시대가 됐다.

ISO 시스템은 고객에 대한 선택의 폭을 확대하면서 저비용·고품질 경영을 가능하게 한다.

또 중소기업 및 신규 시장진입 기업에는 시행착오에 따른 비용을 줄여준다.

좋은 시스템은 타 경쟁사가 모방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사람과 환경이 바뀌는 것과 상관없이 기능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선도기업이 하루가 멀다 하고 순위가 바뀌는 치열한 경쟁시대에서 우리 기업은 단순히 해당 산업에서 1등을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경쟁우위를 장기적·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느냐를 고민해야 한다.

때문에 세계 경영계의 화두로 '지속가능 경영'이 대두되고 있다.

기존의 품질과 환경,안전보건 및 기타 전문경영시스템을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전략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고 효과적 운영방안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

패트리셔 애버딘은 '메가트렌드 2010'에서 '영혼이 있는 기업,가치를 추구하는 소비자,사회적 책임투자'를 통해 지속가능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일찍이 은나라 탕왕도 '구일신,일일신,우일신(苟日新,日日新,又日新)'을 강조,새롭게 무장하지 않으면 퇴출당할 수밖에 없다며 자신을 채찍질했다.

올해로 6회를 맞는 이번 대회가 국내 기업들이 지속가능 경영체계를 갖추는 데 일신하기를 기대한다.

이계형 < 한국표준협회 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