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골프의 에이스로 떠오른 한희원(28.휠라코리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미켈롭울트라오픈 둘째 날 선두권으로 뛰어 올랐다.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이틀째 부진한 플레이로 컷오프되는 이변도 일어났다.

한희원은 13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킹스밀의 킹스밀골프장(파71.6천306야드)에서 열린 2라운드에서 보기는 2개에 그치고 버디 6개를 쏟아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전날 이븐파로 공동 24위에 머물렀던 한희원은 이로써 중간 합계 4언더파 138타로 공동 5위에 도약하며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8언더파 134타로 이틀째 선두를 달린 카리 웹(호주)과는 4타 차.
지난 대회 우승자 크리스티 커(미국)도 웹에 1타 뒤진 7언더파 135타로 2위에 올라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한희원은 1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5번홀(파3)과 8번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한 뒤 후반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곁들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장정(26.기업은행)은 2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는데 그쳤지만 중간 합계 4언더파 138타로 한희원과 함께 공동 5위에 포진, 우승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안시현(23)과 김주미(22.하이트맥주), 이미나(25.KTF)도 3언더파 139타로 공동 7위에 자리하는 등 한국 선수 5명이 톱 10에 들어 우승트로피를 놓고 각축을 벌이게 됐다.

전날 2위였던 강지민(26.CJ)은 2오버파를 쳐 중간합계 2언더파 140타로 유선영( 20), 박지은(27.나이키),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공동 13위.
한국 선수들의 강세 속에 소렌스탐은 이틀 연속 2오버파를 기록하며 컷오프의 고배를 마셨다.

소렌스탐이 컷을 통과하지 못한 것은 2002년 브리티시여자오픈 이후 4년 만이다.

한편 이 대회 초대 챔피언 박세리(29.CJ)는 3오버파 145타, 공동 62위의 만족스럽지 못한 스코어로 간신히 컷을 통과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