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어디서나 남성의 수명이 여성보다 짧은 것은 남성들이 짝짓기 경쟁을 위해 위험하고 무모한 행동을 감행해 온 오랜 진화의 결과라는 연구가 발표됐다.

과학 웹사이트 라이브사이언스닷컴은 미시간대학의 대니얼 크루거 박사 등 연구진이 휴먼 네이처지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현대의 남성은 옛날처럼 완력을 과시할 필요가 없어진 대신 여성의 환심을 사기 위해 물질과 사회적 지위를 추구하느라 기력을 쏟아 수명이 단축된다고 지적했다고 11일 보도했다.

오늘날 인간 남성의 경우 매력적인 여성의 마음을 끌기 위해 다른 남성과 몸싸움을 벌일 필요는 없지만 성적으로 성공해야 한다는 압박감 자체는 수천년 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이고 다만 방식이 바뀌었을 뿐이라는 것이다.

크루거 박사는 "몽둥이 싸움에서 이기는 과거의 능력은 지금은 멋진 SUV 자동차를 살 수 있는 능력으로 대체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