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수 증가폭이 지난달 30만명대를 간신히 회복했지만 20만명대를 기록했던 지난 3월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작은 수준에 그쳤다.

계절적인 요인을 반영한 계절조정 실업률도 3개월째 3.5%를 유지,고용시장이 제대로 회복되지 못하고 있음을 반영했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4월 중 고용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률은 3.5%로 작년 같은 달보다 0.3%포인트 떨어졌다.

그러나 계절조정 실업률은 3.5%로 2,3월과 동일한 3.5%를 기록했다.

특히 취업자수는 2324만명으로 1년 전보다 1.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작년 12월 20만5000명이었던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수 증가폭은 올해 1월 39만3000명으로 늘어난 뒤 2월 32만7000명,3월 27만2000명 등으로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질적인 측면에서 따진 고용시장 상황도 신통치 않았다.

무엇보다 주당 근무시간이 18시간 미만인 취업자 증가수가 7만5000명으로 전체 취업자 증가수의 약 24%를 차지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로 따지면 18시간 미만 취업자수는 10.9%로 전체 취업자(1.3%)의 약 8배에 달했다.

이에 따라 18시간 미만 취업자를 실업자로 분류해 계산한 '체감실업률'은 4월 중 6.7%나 됐다.

청년(15~29세) 실업률도 8.0%로 지난해 같은 기간(8.2%)보다 소폭 낮아지긴 했지만 아직 높은 수준이다.

구직단념자가 2004년 12월 이후 꾸준히 10만명을 웃돌고 있고,제조업의 취업자수는 16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는 점도 불안 요인이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