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여성 법관이 세계 여성법관회의(International Association of Women Judge.IAWJ) 이사로 첫 선임됐다.

대법원은 지난 3~7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제8차 세계 여성법관회의에서 서울남부지법 김영혜 부장판사(46)가 2년 임기의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이사로 선출됐다고 11일 밝혔다.

대법원 관계자는 "김 부장판사는 이번 대회에서 여성의 종중원 자격을 인정한 대법원 판결과 호주제 헌법불합치 결정 등 우리나라 여성 인권의 신장을 보여주는 판례들을 유창한 영어와 꼼꼼한 프레젠테이션으로 소개해 큰 호응을 받았다"고 전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김영란 대법관 등 14명의 여성 법관이 이번 대회에 참가, 2010년 대회를 한국에 유치하기 위해 IAWJ 임원진 및 각국 고위 법관을 상대로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벌였다.

1989년 전미 여성법관회의를 주축으로 출발한 IAWJ는 1991년 국제적인 공식단체로 출범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2월 여성법관 92명이 한국지부를 구성하고 기관 가입 절차를 마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