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 환율 떨어진 덕분에‥기부금 1천억 조달 '식은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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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스타펀드가 국민은행을 외환은행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이후 원화 강세로 3억달러(2790억원)에 달하는 추가 환차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론스타가 한국에 기부하겠다고 밝힌 1000억원의 3배에 달하는 액수를 불과 50일도 안 돼 환차익으로 얻었다는 얘기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론스타펀드는 외환은행을 국민은행에 매각하고 매각대금 6조4100억원을 원화로 받기로 했다.
이 돈을 최근 원·달러 환율 930원으로 계산하면 69억달러.국민은행이 외환은행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난 3월23일 환율은 971.50원으로 당시 달러로 환산한 매각대금은 66억달러였다.
따라서 론스타는 50일도 안 돼 3억달러가량의 환차익을 덤으로 얻은 셈이다.
국민은행이 외환은행 인수대금 지급 시기를 검찰 수사 종료 이후로 미뤄놓았기 때문에 론스타가 최종적으로 얼마의 환차익을 거둬 갈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신한은행 FSB연구소의 이현우 연구원은 "환율이 15원 정도만 하락하면 론스타는 1000억원의 기부금을 아무 비용 없이 조성할 수 있다"며 "론스타가 외환은행 매각차익 4조5000억원 중 1000억원을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점에 대해 너무 적은 액수라는 일부의 지적은 외국인 투자자금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지적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
론스타가 한국에 기부하겠다고 밝힌 1000억원의 3배에 달하는 액수를 불과 50일도 안 돼 환차익으로 얻었다는 얘기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론스타펀드는 외환은행을 국민은행에 매각하고 매각대금 6조4100억원을 원화로 받기로 했다.
이 돈을 최근 원·달러 환율 930원으로 계산하면 69억달러.국민은행이 외환은행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난 3월23일 환율은 971.50원으로 당시 달러로 환산한 매각대금은 66억달러였다.
따라서 론스타는 50일도 안 돼 3억달러가량의 환차익을 덤으로 얻은 셈이다.
국민은행이 외환은행 인수대금 지급 시기를 검찰 수사 종료 이후로 미뤄놓았기 때문에 론스타가 최종적으로 얼마의 환차익을 거둬 갈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신한은행 FSB연구소의 이현우 연구원은 "환율이 15원 정도만 하락하면 론스타는 1000억원의 기부금을 아무 비용 없이 조성할 수 있다"며 "론스타가 외환은행 매각차익 4조5000억원 중 1000억원을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점에 대해 너무 적은 액수라는 일부의 지적은 외국인 투자자금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지적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