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초 사임 발표 후 '실업자'를 자처하며 언론을 피해온 탁신 치나왓 태국 총리가 오랜만에 입을 열었다.

11일 태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집권당인 타이 락 타이(TRT)의 총재직을 맡고 있는 탁신 총리는 TRT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달간 국정 운영 부담에서 벗어나 안식을 취한 덕에 에너지가 넘친다"고 말했다.

탁신은 "나는 지금 에너지가 충만해 이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며 "그래서 요즘 꽤 자주 골프를 치러 가거나 헬스센터를 찾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헌법재판소의 판결로 새 총선이 실시되면 TRT의 선거전을 진두지휘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탁신 총리는 자신이 TRT 총재로서의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TRT 선거 유세장에 직접 참석해 연설할 것이라며 "첫 유세장에서는 새로 만들어진 선거송(song)을 직접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자신이 직접 선거에 출마할지,선거 이후 차기 총리직을 다시 맡을 의향이 있는지 등 정치적 장래에 대해서는 계속 입을 다물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