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미스터마우스'(Mr.Mouse)가 오는 16일부터 종영일을 정하지 않은 '오픈 런' 방식으로 대학로 라이브극장 무대에서 장기 공연된다.

올해 초 열린 초연에서는 유료객석 점유율이 60%선에 달했고 10번 이상 본 관객만도 53명에 이를 만큼 관객의 호응도가 높았다.

초연을 본 관객에 한해 1만원에 예매된 16~17일 공연은 티켓 오픈 하루 만에 매진됐다.

이 같은 인기는 정신지체아와 부모 간의 애처로운 관계가 관객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기 때문이다.

제작사 파파프로덕션은 초연 때 4억원의 제작비를 회수하지 못했지만 재공연에서는 높은 인기를 바탕으로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소설가 대니얼 키스의 원작소설을 옮긴 이 작품은 행복한 바보와 불행한 천재를 비교해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도록 이끈다.

정신연령이 일곱살에 불과한 서른두살의 인후는 중국음식점에서 허드렛일을 하다 우연히 '뇌 활동 증진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연구팀의 눈에 띄어 수술을 받은 후 천재가 된다.

그러나 그는 어린 시절 자신과 부모에게 닥쳤던 불행을 기억해 내고 슬픔에 빠진다.

쇼보다는 연극적 요소가 강하며,드라마와 음악이 잘 어우러지는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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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