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략 광물 '사재기'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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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안정적인 원자재 수급을 위해 석유에 이어 우라늄 구리 알루미늄 등 주요 광물도 전략적으로 비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비축용 확보 목적으로 이들 광물의 직접 매입에 나설 경우 세계 원자재 가격을 급등시킬 수도 있어 각국 상품(commodity) 투자자들이 긴장하고 있다.
◆향후 4년간 구리 등 중점 비축
10일 월스트리트저널 아시아판에 따르면 중국 국토자원부는 부처의 5개년 계획을 공개하면서 향후 4년간 우라늄 구리 알루미늄 망간 등 '시급히 필요한' 전략 광물들을 중점 비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략 비축 물자는 대개 군사적 목적 또는 공급 악화에 대비한 수단으로 사용된다.
이번 경우는 이들 상품의 공급 애로에 대한 우려 때문에 취해진 조치로 풀이된다고 월지는 분석했다.
구리 등은 원유 못지않게 가격이 급등하고 있고 자칫 물량이 달릴 경우 중국 경제에 미칠 영향이 너무나 크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로선 작년 런던 구리 선물 거래에서 수백만 달러의 손실을 봤고 그에 앞서 면(綿) 거래에서도 애로를 겪었던 경험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월지는 설명했다.
국토자원부는 그러나 전략 광물 비축이 중국 국무원 기구인 국가물자비축국이 보유하고 있는 광물들과 어떻게 연계돼 운영될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국가물자비축국은 작년 구리 선물을 거래하다 엄청난 달러화를 잃은 바로 그 기관이다.
이날 국토자원부가 밝힌 계획에 따르면 구리는 2000만t,알루미늄 제조에 쓰이는 보크사이트는 2억t씩 비축한다는 목표다.
석탄의 경우 중국 내 4곳에 모두 1000억t을 쌓아놓을 계획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국토자원부는 앞서 2~3곳에 45억~50억t의 원유를 전략 비축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이런 식으로 전략 비축되는 광물은 최대 10종류에 달한다.
◆사재기 나설 땐 가격 폭등할 수도
월지는 이번 발표로 원자재 가격이 어떻게 변동될지 아직은 예측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국토자원부가 밝힌 비축량이 모두 채굴돼서 매입하는 물량만 얘기하는 것은 아니고 확보된 매장량도 계산에 넣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국토자원부는 이들 광물의 매장량을 면밀히 체크하는 동안 필요한 자금도 충분히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중국 국토자원부가 밝힌 규모의 물량을 모두 매입하려고 한다면 가격 폭등 위험이 현실화될 수 있다.
런던 소재 매쿼리은행 애널리스트인 짐 레넌은 "중국의 전략광물 비축 계획이 국제 원자재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당장 파악은 어렵지만 해당 광물들을 '사재기'할 경우 가격 폭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중국도 이 점을 감안해 무작정 비축하기보다는 필요할 경우 확보할 수 있도록 채널을 트는 쪽에 일단 관심을 가질 것 같다고 관측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
중국이 비축용 확보 목적으로 이들 광물의 직접 매입에 나설 경우 세계 원자재 가격을 급등시킬 수도 있어 각국 상품(commodity) 투자자들이 긴장하고 있다.
◆향후 4년간 구리 등 중점 비축
10일 월스트리트저널 아시아판에 따르면 중국 국토자원부는 부처의 5개년 계획을 공개하면서 향후 4년간 우라늄 구리 알루미늄 망간 등 '시급히 필요한' 전략 광물들을 중점 비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략 비축 물자는 대개 군사적 목적 또는 공급 악화에 대비한 수단으로 사용된다.
이번 경우는 이들 상품의 공급 애로에 대한 우려 때문에 취해진 조치로 풀이된다고 월지는 분석했다.
구리 등은 원유 못지않게 가격이 급등하고 있고 자칫 물량이 달릴 경우 중국 경제에 미칠 영향이 너무나 크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로선 작년 런던 구리 선물 거래에서 수백만 달러의 손실을 봤고 그에 앞서 면(綿) 거래에서도 애로를 겪었던 경험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월지는 설명했다.
국토자원부는 그러나 전략 광물 비축이 중국 국무원 기구인 국가물자비축국이 보유하고 있는 광물들과 어떻게 연계돼 운영될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국가물자비축국은 작년 구리 선물을 거래하다 엄청난 달러화를 잃은 바로 그 기관이다.
이날 국토자원부가 밝힌 계획에 따르면 구리는 2000만t,알루미늄 제조에 쓰이는 보크사이트는 2억t씩 비축한다는 목표다.
석탄의 경우 중국 내 4곳에 모두 1000억t을 쌓아놓을 계획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국토자원부는 앞서 2~3곳에 45억~50억t의 원유를 전략 비축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이런 식으로 전략 비축되는 광물은 최대 10종류에 달한다.
◆사재기 나설 땐 가격 폭등할 수도
월지는 이번 발표로 원자재 가격이 어떻게 변동될지 아직은 예측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국토자원부가 밝힌 비축량이 모두 채굴돼서 매입하는 물량만 얘기하는 것은 아니고 확보된 매장량도 계산에 넣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국토자원부는 이들 광물의 매장량을 면밀히 체크하는 동안 필요한 자금도 충분히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중국 국토자원부가 밝힌 규모의 물량을 모두 매입하려고 한다면 가격 폭등 위험이 현실화될 수 있다.
런던 소재 매쿼리은행 애널리스트인 짐 레넌은 "중국의 전략광물 비축 계획이 국제 원자재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당장 파악은 어렵지만 해당 광물들을 '사재기'할 경우 가격 폭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중국도 이 점을 감안해 무작정 비축하기보다는 필요할 경우 확보할 수 있도록 채널을 트는 쪽에 일단 관심을 가질 것 같다고 관측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