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기아차가 정몽구 회장 구속으로 전략적인 의사결정을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자동차의 공세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경식 기자입니다.

기자> 환율하락과 총수 구속으로 현대기아차가 내수와 해외시장에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지난 3월 590달러 인상했던 소형차 베르나의 미국 판매가격을 6월부터 다시 300달러 인하한다고 밝혔습니다.

엔저를 앞세워 토요타가 소형차 야리스를 베르나보다 5% 싸게 출시하면서 가격경쟁력에서 밀린 현대차는 어쩔수 없이 인상 석달만에 가격을 다시 내렸습니다.

게다가 토요타는 2010년까지 8천달러대의 소형차를 개발해 현대기아차가 상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인도 중남미 동유럽 등 신흥국의 소형차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현대차의 국내시장 수성도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그동안 수입차의 주류가 현대기아차와 직접적인 경쟁관계가 적은 고가 차량 중심이었지만 혼다, 미쓰비스 등 대중성을 갖춘 일본차의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혼다코리아는 다음달부터 프리미엄 세단 레전드를 국내에 출시하고 올해안에 소형차 시빅을 선보입니다.

혼다의 레전드와 시빅은 해외시장에서 현대 그랜저, 아반떼와 직접 경쟁하고 있는 차종으로 엔저 현상으로 가격경쟁력을 갖춘 혼다가 파격적인 가격으로 선보일 경우 현대기아차는 적지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구나 일본 미쓰비시자동차도 연내 국내 시장에 진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토요타, 닛산, 혼다와 함께 일본의 빅4 메이커가 국내 시장 공략을 가속화합니다.

그러나 정몽구 회장 구속 11일째를 맞는 현대기아차로서는 환율하락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를 극복할 만한 어떠한 전략적인 방책도 내놓고 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김경식입니다.

김경식기자 k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