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원유.가스전 이어 금속자원까지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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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에서 유전 가스전 등 에너지 자원 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는 중국과 일본이 구리 아연 니켈 등 비철금속 광물 광산도 싹쓸이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반면 한국의 투자는 중국의 100분의 1에도 못 미쳐 비철금속 확보 경쟁에서도 밀려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9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부터 80억달러를 투입,베트남 브라질 호주 등 전 세계 10개 국가에서 알루미늄 구리 아연 등의 비철금속 광산 10개를 확보했다.
중국동공사는 22억달러를 들여 알루미늄을 생산하는 호주 아루쿤 광산 지분 100%를 사들였으며 베트남과 브라질의 알루미늄 광산에도 각각 20억달러와 10억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중국의 청동협알루미늄도 인도에서 알루미늄 광산인 구자라트 광산 지분 50%를 6억달러에 매입했으며 민메탈은 칠레에서 구리 광산(가비 광산) 지분 25%를 5억5000만달러에 사들였다.
일본도 지난해부터 비철금속 확보에 21억6000만달러 이상을 투입했다.
스미토모상사가 마다가스카르의 니켈 광산(암바토비 광산) 지분 25%를 20억달러에,칠레의 구리 광산(살로도 광산) 지분 20%를 2500만달러에 각각 매입했다.
일본광업도 칠레에서 1억3700만달러에 구리를 생산하는 레갈리토 광산 지분 100%를 샀으며 미쓰이물산은 페루의 아연광산 지분 70%를 인수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의 해외 비철금속 광물 투자금액은 7000만달러를 약간 웃도는 데 그치고 있다.
일본의 30분의 1 수준이며 중국에는 10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지난해 고려아연이 호주의 아연 광산(마운트가넷),광업진흥공사가 캐나다의 구리·니켈 광산(셰익스피어 광산)에 참여했지만 금액으로는 1800만달러에 불과하다.
올 들어서도 몽골 중국 등지로 투자를 늘려가고 있지만 금액은 5000만달러를 약간 넘는 '조막손' 수준이다.
과거 투자를 합쳐도 구리의 경우 6개국 11개 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우리 몫으로 생산되는 구리는 0.1%에 불과하며 아연의 자주개발률(수입량 중 우리 지분으로 생산된 광물의 비중)은 31.9%로 비교적 높지만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라고 산자부는 평가했다.
산자부는 이에 따라 정상 외교 및 각국과의 자원협력위원회를 통해 광산 확보에 나서는 한편 광진공과 민간기업의 해외 투자를 적극 독려키로 했다.
산자부는 올해 중 호주 캐나다 등에 민관합동 조사단을 파견,구리와 아연광산 발굴에 함께 나서기로 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반면 한국의 투자는 중국의 100분의 1에도 못 미쳐 비철금속 확보 경쟁에서도 밀려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9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부터 80억달러를 투입,베트남 브라질 호주 등 전 세계 10개 국가에서 알루미늄 구리 아연 등의 비철금속 광산 10개를 확보했다.
중국동공사는 22억달러를 들여 알루미늄을 생산하는 호주 아루쿤 광산 지분 100%를 사들였으며 베트남과 브라질의 알루미늄 광산에도 각각 20억달러와 10억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중국의 청동협알루미늄도 인도에서 알루미늄 광산인 구자라트 광산 지분 50%를 6억달러에 매입했으며 민메탈은 칠레에서 구리 광산(가비 광산) 지분 25%를 5억5000만달러에 사들였다.
일본도 지난해부터 비철금속 확보에 21억6000만달러 이상을 투입했다.
스미토모상사가 마다가스카르의 니켈 광산(암바토비 광산) 지분 25%를 20억달러에,칠레의 구리 광산(살로도 광산) 지분 20%를 2500만달러에 각각 매입했다.
일본광업도 칠레에서 1억3700만달러에 구리를 생산하는 레갈리토 광산 지분 100%를 샀으며 미쓰이물산은 페루의 아연광산 지분 70%를 인수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의 해외 비철금속 광물 투자금액은 7000만달러를 약간 웃도는 데 그치고 있다.
일본의 30분의 1 수준이며 중국에는 10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지난해 고려아연이 호주의 아연 광산(마운트가넷),광업진흥공사가 캐나다의 구리·니켈 광산(셰익스피어 광산)에 참여했지만 금액으로는 1800만달러에 불과하다.
올 들어서도 몽골 중국 등지로 투자를 늘려가고 있지만 금액은 5000만달러를 약간 넘는 '조막손' 수준이다.
과거 투자를 합쳐도 구리의 경우 6개국 11개 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우리 몫으로 생산되는 구리는 0.1%에 불과하며 아연의 자주개발률(수입량 중 우리 지분으로 생산된 광물의 비중)은 31.9%로 비교적 높지만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라고 산자부는 평가했다.
산자부는 이에 따라 정상 외교 및 각국과의 자원협력위원회를 통해 광산 확보에 나서는 한편 광진공과 민간기업의 해외 투자를 적극 독려키로 했다.
산자부는 올해 중 호주 캐나다 등에 민관합동 조사단을 파견,구리와 아연광산 발굴에 함께 나서기로 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