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Issue] WTO 가입놓고 베트남 '순항' … 러시아 '난항'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베트남 맑음,러시아 흐림.'
올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추진하고 있는 양국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WTO 가입에 캐스팅 보트를 쥔 미국이 베트남과의 양자 협상에는 우호적인 반면 러시아와의 협상에선 강도 높은 요구를 굽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 탱니엔(청년) 신문은 "미국 워싱턴에서 9일 시작된 미·베트남 무역장관 회담에서 양자 협상이 마무리 되거나 늦어도 오는 6월2일 호찌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무역장관회의에서 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그동안 참여하지 않았던 쩡 딩 뚜엔 무역부 장관이 대표단에 들어간 것으로 봐서 협상 타결이 유력하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현재 차량 수입관세 완화,섬유와 의류에 대한 쿼터 유지를 요구하고 있지만 원만히 해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버지니아 풋 미·베트남 무역위원회 의장도 "이르면 이번 주에 양국이 최종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러시아는 미국과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WTO 가입을 계기로 러시아를 자유시장 경제체제에 완전히 묶어놓으려는 미국과 이를 꺼려하는 러시아의 이해가 충돌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WTO 연내 가입'이란 러시아의 목표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1994년부터 WTO에 가입하기 위해 노력해온 러시아는 이제서야 대부분의 WTO 회원국과 양자 협상을 마치고 미국과 마지막 담판을 남겨두고 있다.
부시 행정부는 그러나 러시아측에 △지적재산권 보호 강화 △은행 보험회사 등의 지사 설립 △천연가스 원유 등에 대한 국내외 이중가격 정책 철폐 등을 강력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에너지 가격의 초강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자원부국 러시아의 WTO 가입이 미뤄지면 세계 경제 전체의 손실이 클 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경제 성장세도 둔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막판 타결 가능성을 주목하는 시각도 없지 않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
올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추진하고 있는 양국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WTO 가입에 캐스팅 보트를 쥔 미국이 베트남과의 양자 협상에는 우호적인 반면 러시아와의 협상에선 강도 높은 요구를 굽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 탱니엔(청년) 신문은 "미국 워싱턴에서 9일 시작된 미·베트남 무역장관 회담에서 양자 협상이 마무리 되거나 늦어도 오는 6월2일 호찌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무역장관회의에서 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그동안 참여하지 않았던 쩡 딩 뚜엔 무역부 장관이 대표단에 들어간 것으로 봐서 협상 타결이 유력하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현재 차량 수입관세 완화,섬유와 의류에 대한 쿼터 유지를 요구하고 있지만 원만히 해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버지니아 풋 미·베트남 무역위원회 의장도 "이르면 이번 주에 양국이 최종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러시아는 미국과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WTO 가입을 계기로 러시아를 자유시장 경제체제에 완전히 묶어놓으려는 미국과 이를 꺼려하는 러시아의 이해가 충돌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WTO 연내 가입'이란 러시아의 목표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1994년부터 WTO에 가입하기 위해 노력해온 러시아는 이제서야 대부분의 WTO 회원국과 양자 협상을 마치고 미국과 마지막 담판을 남겨두고 있다.
부시 행정부는 그러나 러시아측에 △지적재산권 보호 강화 △은행 보험회사 등의 지사 설립 △천연가스 원유 등에 대한 국내외 이중가격 정책 철폐 등을 강력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에너지 가격의 초강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자원부국 러시아의 WTO 가입이 미뤄지면 세계 경제 전체의 손실이 클 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경제 성장세도 둔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막판 타결 가능성을 주목하는 시각도 없지 않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