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산모 중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20대를 추월했다.

8일 통계청에 따르면 전체 산모 중 30대 산모의 비중은 지난해 50.3%로 20대 산모의 비중(47.7%)보다 2.6%포인트 높았다.

30대 산모의 비중은 10년 전인 1995년에는 25.1%에 불과했으나 2002년 41.4%로 40%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 50.0%를 돌파했다.

반면 10년 전 73.4%에 달했던 20대 산모의 비중은 절반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40대 이상 산모의 비중은 1.3%로 전년에 비해 0.1%포인트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산모들의 연령이 전반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녀를 낳는 연령대가 이처럼 높아지고 있는 것은 결혼 연령 자체가 갈수록 올라가고 있기 때문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여성들의 초혼 연령은 10년 전인 1995년만 해도 25.4세였으나 △2000년 26.5세 △20005년 27.7세 등으로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또 여성들의 교육 수준이 갈수록 향상되고 경제활동 참가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산모의 연령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한국 여성(15~64세)의 경제활동참가율은 2004년 기준으로 53.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어서 산모들의 연령은 갈수록 높아질 전망이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