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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 책임경영 해보니… 결재, 하루면 OK '초고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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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8일 중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3월에 이어 벌써 두 번째 중국 출장길이다.

    이 회장은 12일까지 머물면서 랴오닝성 번시의 냉연강판 공장을 둘러보고 현지 지주회사인 포스코차이나도 방문,중국사업 전반을 다시 한번 챙기기로 했다.

    더욱이 중국 정부가 경제 성장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긴축정책으로 돌아선 터다.

    포스코가 지난 2월24일 정기주총 직후부터 5개 부문별 책임경영제를 도입한 이후 두 달여 만에 나타나고 있는 경영상의 변화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회장의 빈번한 중국행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책임경영제를 실시하면서 해외사업에 대한 집중도를 한층 높일 수 있게 된 것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회장은 글로벌 전략을 짜는 등 큰 그림을 그리는 데 몰두하고 각 부문장이 권한과 책임을 갖고 일상적인 경영업무를 관장하고 있다"면서 "의사 결정의 신속성과 조직 및 업무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당초의 취지가 맞아떨어지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하루면 결재 "OK"

    포스코는 지난 2월 정기주총 이후 이구택 회장(CEO·대표이사)을 중심으로 정준양 생산기술부문장(COO·대표이사 부사장),윤석만 마케팅부문장(CMO·대표이사 사장),이윤 스테인리스부문장(대표이사 사장),이동희 기획재무부문장(CFO·전무),최종태 경영지원부문장(CSO·부사장)이 부문별로 책임경영을 하는 구조로 전환했다.

    이전까지는 이 회장이 총괄하는 사실상의 1인 체제였다.

    5개 부문별 책임경영 과정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점은 의사 결정 시간의 대폭적인 단축이다.

    "과거 같으면 평균 2∼3일이 걸렸을 웬만한 결재가 회장까지 올라가지 않고 각 부문장 사인만으로도 가능해져 하루면 족하다"는 게 포스코측의 설명이다.

    ◆글로벌 경영,"↑"

    이 회장은 그만큼 일상적인 경영사안에서 한결 자유로워졌다.

    한 달에 4회 주재하던 임원회의도 책임경영이 도입되면서 1회로 줄었다.

    대신 글로벌 전략을 짜고 신성장 동력을 구상하는 데 종전보다 많은 시간을 쏟을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이 회장은 중국에 이어 오는 10월 인도제철소 건설 작업을 점검하기 위해 출장길에 오를 예정이다.

    인도제철소 건설은 '포스코 신화'를 해외에서 쓴다는 각오로 시작한 프로젝트여서 과거 어느 해외 사업보다 집중력이 필요하다.

    ◆바빠진 부문장들

    권한과 책임이 훨씬 커진 각 부문장들은 회사의 대표성을 갖고 대외활동을 부쩍 늘릴 수 있게 됐다.

    대부분의 대외행사 참석은 물론 계약 체결까지 부문장들의 몫이다.

    안살림을 맡은 이동희 기획재무부문장과 최종태 경영지원부문장을 제외하고 정준양 생산기술부문장,윤석만 마케팅부문장,이윤 스테인리스부문장이 모두 이 회장처럼 대표이사를 달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권한을 위임받은 동시에 책임이 커진 부문장들은 전문성이 강화됐으며 해당 부문 임직원들의 업무 몰입도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철강업계가 5개 부문별 책임경영이 새로운 '포스코 웨이(POSCO WAY)'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를 내리는 까닭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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