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가치 절상과 고유가 여파로 지난달 소비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달 전국 1000가구를 대상으로 소비자태도지수를 조사한 결과 49.3으로 지난 1·4분기(51.2)보다 1.9포인트 하락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지수가 전 분기보다 하락한 것은 작년 3·4분기 이후 3분기 만에 처음이다.

소비자태도지수가 50 아래로 떨어졌다는 것은 소비 및 경기에 대한 비관론이 우세해졌다는 뜻이다.

삼성경제연구소가 분기별로 발표하는 소비자태도지수는 현재 및 미래의 생활형편과 경기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판단을 수치화한 것이다.

소득계층별로는 △연소득 1000만원 미만 소득계층의 소비자태도지수는 45.3 △1000만~2000만원 47.9 △2000만~3000만원 49.7 △3000만~5000만원 49.9로 대부분 50을 밑돌았다.

다만 5000만원을 초과하는 고소득 계층의 소비자태도지수는 52.1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