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산업은행과 수출입,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들이 때아닌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그 원인을 최진욱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감사원은 산업은행에 대해 지점 신설 중단, 인력감축, 성과급 지급 축소 등을 비공식적으로 통보했습니다.

(S1)(감사원 권고안은 조직개편 신호탄)

이같은 감사원의 권고는 민간영역에 대한 침범이라는 비난을 막고 산은의 업무영역조정과 체질개선을 위한 가이드라인이 될 공산이 큽니다.

외환은행의 주요주주인 수출입은행도 론스타에 대한 헐값매각 논란과 국부유출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으로 바짝 업드린채 상황변화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정부 지분 15% 블록세일을 앞두고 있는 기업은행은 민영화, 정기 세무조사 같은 대형이벤트에 돌입한 상태입니다.

(S2)(정부 6월까지 개편안 확정 예정)

재정경제부는 6월을 목표로 금융연구원에 산업과 수출입, 기업은행의 새로운 임무를 정립하기 위한 컨설팅을 의뢰한 상태입니다.

이처럼 국책은행들이 때아닌 수난(?)을 당하는 원인은 은행산업의 개편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국책은행들은 정부의 입김에 눌려 시장변화에 제대로 대처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실제로 산업은행은 유지창 총재 시절 금융지주회사 전환을 염두한 조직개편 계획을 검토했지만 결국 수포로 돌아간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몇년간 굵직굵직한 금융위기가 있었다고 하지만, 의지만 있었다면 시장변화에 대응할 시간은 충분했다."고 지적하기도 합니다.

국책은행 스스로 정부의 보호 뒤에 숨어 변화를 게을리한 면이 있다는 것입니다.

(CG1) (국책은행 개편방향)

<우리금융지주>



<산업은행><-><수출입은행><-><기업은행>

<농협> <우체국>

아직 확정된 사안은 없지만 국책은행 개편은 우리금융과 우체국, 농협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이뤄질 것이라는게 금융권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민간회사와 같은 초대형 금융회사가 탄생할 수 있기 때문에 국책은행들은 재경부의 움직임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는 지경입니다.

(S3) (영상편집 이주환)

그러나 시대에 맞는 새로운 임무를 부여 받을것으로 보이는 국책은행들이 최근의 논란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자발적인 분발이 더욱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와우TV뉴스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