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약값 체계 대수술] 중소제약사 "생존 위협"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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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 약값 체계 대수술] 중소제약사 "생존 위협" 반발
제약업계는 보건복지부가 3일 '건강보험 약제비 적정화 방안'을 내놓자 크게 술렁이는 분위기였다.
특히 상대적으로 연구개발(R&D) 능력이 떨어지는 중소제약사들은 생존마저 위협받지 않을까 걱정하는 반응을 나타냈다.
한 중소제약사 관계자는 "제품 개발에도 힘이 부치는데 이제는 보험에 등재될지 여부까지 걱정해야 할 판"이라며 "기업들이 대비할 시간도 주지 않은 채 제도 도입을 서둘러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국내 상위 10대 제약사의 한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들이 대부분 복제약 판매에 의존하고 있어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며 "특히 중소제약사들은 큰 어려움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제약업계가 결국 다국적 제약사와 국내 대형 제약사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다른 국내 제약사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 가운데서도 외국에서 들여온 신약을 주로 판매하거나 자체 개발 신약 판매 비중이 높은 일부 제약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불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제약협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포지티브 리스트 제도에 대해 반대입장을 표명하며 도입을 일정 기간 유예할 것을 요구했다.
협회는 특히 한·미 FTA 협상을 앞둔 중요한 시기에 정부가 업계를 너무 압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다국적 제약업체들은 제도 도입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 관계자는 "협회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의견이 정해진 것은 없으며 필요할 경우 추후 의견을 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다국적 제약사 관계자는 "약제비 적정화 방안 가운데 포티지브 리스트 제도 도입에 대해서는 다국적 제약사들 대부분 찬성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정부가 신약의 가격을 현재보다 낮출지 여부에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특히 상대적으로 연구개발(R&D) 능력이 떨어지는 중소제약사들은 생존마저 위협받지 않을까 걱정하는 반응을 나타냈다.
한 중소제약사 관계자는 "제품 개발에도 힘이 부치는데 이제는 보험에 등재될지 여부까지 걱정해야 할 판"이라며 "기업들이 대비할 시간도 주지 않은 채 제도 도입을 서둘러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국내 상위 10대 제약사의 한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들이 대부분 복제약 판매에 의존하고 있어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며 "특히 중소제약사들은 큰 어려움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제약업계가 결국 다국적 제약사와 국내 대형 제약사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다른 국내 제약사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 가운데서도 외국에서 들여온 신약을 주로 판매하거나 자체 개발 신약 판매 비중이 높은 일부 제약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불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제약협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포지티브 리스트 제도에 대해 반대입장을 표명하며 도입을 일정 기간 유예할 것을 요구했다.
협회는 특히 한·미 FTA 협상을 앞둔 중요한 시기에 정부가 업계를 너무 압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다국적 제약업체들은 제도 도입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 관계자는 "협회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의견이 정해진 것은 없으며 필요할 경우 추후 의견을 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다국적 제약사 관계자는 "약제비 적정화 방안 가운데 포티지브 리스트 제도 도입에 대해서는 다국적 제약사들 대부분 찬성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정부가 신약의 가격을 현재보다 낮출지 여부에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