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록 인베스투스 글로벌 전 회장이 법정에서 "대출로비 부탁을 받고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에게 직접 청탁했다"고 진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문용선 부장판사)는 2일 대출 로비와 부실기업 인수 대가로 업체 세 곳으로부터 14억6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특가법상 알선수재 등)된 김재록씨의 첫 공판을 열었다.

김씨는 법정에서 "T쇼핑몰 업체로부터 우리은행 대출을 부탁받고 은행 고위 관계자에게 'low risk high return(낮은 위험에 높은 수익)'이란 이메일을 보냈고 전화 통화를 통해 '(대출을) 검토했으면 좋겠다'고 부탁만 했다"고 진술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