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국세청.M&A에 안테나 세우고 '정보맨' 모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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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사 인사담당 임원 B씨는 요즘 정보 업무를 담당할 임원급 외부인사를 급구하느라 정신이 없다.
현대차 사태 이후 '검찰의 다음 타깃은 XX기업이라더라''국세청이 △△업체를 손본다더라'는 식의 각종 루머가 난무하고 있지만 정확한 정보가 파악되지 않아서다.
B씨는 "넋 놓고 있다간 '현대차처럼 될 수도 있다'며 최고경영진이 실력 있는 정보맨 영입을 지시했다"며 "우리뿐만 아니라 현대차 사태를 계기로 거의 모든 대기업이 사정기관과 정치권 등을 대상으로 한 정보수집 기능을 강화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삼성은 최근 법조 인맥에 정통한 모 언론사 법조담당 기자인 L씨를 구조조정본부 법무실 임원으로 영입키로 했다.
SK그룹과 GS그룹은 아예 국가정보원 간부 출신을 영입했다.
SK는 국정원 정보판단실장 출신의 P씨를,GS는 국정원 국익정보실장을 역임한 Y씨를 각각 고문으로 채용했다.
C사 등 일부 대기업은 검찰 및 국세청 간부 출신을 영입하기 위해 최고경영진이 직접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들은 최근 들어 '정보맨' 영입 못지 않게 사내 보안시스템 재정비도 서두르고 있다.
검찰이나 국세청의 예기치 못한 '기습'을 받을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검찰 수사선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진 E그룹이 대표적인 케이스.이 회사는 최근 내부 보안시스템을 전면 개편하면서 보안이 필요한 자료는 개인 PC가 아닌 서버에만 저장토록 했다.
검찰이 임직원들의 PC를 압수해가도 개인 정보 외에는 얻을 게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서버를 가져갈 경우 회사의 일상 업무까지 전면 마비되는 만큼 압수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점을 염두에 둔 조치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사태를 계기로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비,기밀 문서를 서버에서 관리하거나 CD에 저장한 뒤 제3의 장소에 보관하는 기업이 부쩍 늘고 있다"고 말했다.
오상헌·임원기 기자 ohyeah@hankyung.com
현대차 사태 이후 '검찰의 다음 타깃은 XX기업이라더라''국세청이 △△업체를 손본다더라'는 식의 각종 루머가 난무하고 있지만 정확한 정보가 파악되지 않아서다.
B씨는 "넋 놓고 있다간 '현대차처럼 될 수도 있다'며 최고경영진이 실력 있는 정보맨 영입을 지시했다"며 "우리뿐만 아니라 현대차 사태를 계기로 거의 모든 대기업이 사정기관과 정치권 등을 대상으로 한 정보수집 기능을 강화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삼성은 최근 법조 인맥에 정통한 모 언론사 법조담당 기자인 L씨를 구조조정본부 법무실 임원으로 영입키로 했다.
SK그룹과 GS그룹은 아예 국가정보원 간부 출신을 영입했다.
SK는 국정원 정보판단실장 출신의 P씨를,GS는 국정원 국익정보실장을 역임한 Y씨를 각각 고문으로 채용했다.
C사 등 일부 대기업은 검찰 및 국세청 간부 출신을 영입하기 위해 최고경영진이 직접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들은 최근 들어 '정보맨' 영입 못지 않게 사내 보안시스템 재정비도 서두르고 있다.
검찰이나 국세청의 예기치 못한 '기습'을 받을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검찰 수사선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진 E그룹이 대표적인 케이스.이 회사는 최근 내부 보안시스템을 전면 개편하면서 보안이 필요한 자료는 개인 PC가 아닌 서버에만 저장토록 했다.
검찰이 임직원들의 PC를 압수해가도 개인 정보 외에는 얻을 게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서버를 가져갈 경우 회사의 일상 업무까지 전면 마비되는 만큼 압수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점을 염두에 둔 조치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사태를 계기로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비,기밀 문서를 서버에서 관리하거나 CD에 저장한 뒤 제3의 장소에 보관하는 기업이 부쩍 늘고 있다"고 말했다.
오상헌·임원기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