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회전율이 지난해 900%에 육박하면서 세계 최고를 기록했다.

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시장의 회전율(연간 거래대금을 시가총액 평균으로 나눈 비율)은 875%로 집계됐다. 이는 전 세계 증권거래소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코스닥과 유사한 성격의 신 시장인 미국 나스닥(283%)의 3배,일본 자스닥(123%)의 7배에 달한 것이다. 또 싱가포르 세스닥(74%),홍콩의 GEM(34%) 등보다는 10배 이상 높다.

코스닥시장의 작년 한 해 거래대금은 4407억달러로 전 세계 신 시장 중 나스닥(10조870억달러)에 이어 2위권을 차지했다.

일본 자스닥의 연간 거래대금은 1659억달러로 코스닥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회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것은 코스닥시장 종목의 거래가 그만큼 활발하다는 얘기도 되지만,한편으론 그만큼 코스닥 종목에 대한 '단타매매'가 극심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라며 "장기투자 문화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