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웰빙 바람이 생즙 시장에도 불고 있다.

생즙은 아침 식사 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건강식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직장인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생즙의 원료가 되는 야채나 과일에는 섬유질,비타민,무기질 등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혈액이 산화되지 않게 하고,세포의 노화 방지와 함께 면역력을 활성화시켜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추는 데도 한몫을 한다.

특히 풍부한 섬유질은 숙변을 제거해주고,인체 유해균을 제거해주며 혈당 수치를 낮춰준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야채는 부피가 크고,날 것으로 먹기에는 한계가 있다.

특히 야채를 끓는 물에 삶거나 데쳐서 먹는다면 그만큼 영양소가 파괴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이롬 생명과학연구원의 박미현 부원장은 "소화의 어려움 없이 섬유질을 섭취하기 위해서는 생즙 형태로 먹을 것을 권한다"며 "생즙은 야채를 기계로 분쇄해 소화가 잘되는 형태로 만들기 때문에 체내 흡수가 빠르고,영양소의 파괴 없이 많은 양의 섬유질을 섭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효과적인 생즙 섭취와 관련,친환경 재료를 선택할 것을 강조했다.

생즙은 야채에 열을 가하지 않는 만큼 영양소와 함께 위해한 물질까지 동시에 섭취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금 비싸더라도 친환경 농산물을 재료로 선택하는 것이 안전한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또 생즙은 공복에 매일 한두 잔씩 꾸준히 마셔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빈 속에 마셔야 많은 영양성분을 빠른 시간 내에 완전히 소화·흡수할 수 있으며,위나 장의 활동도 촉진시켜 주기 때문이다.

단 평소 위장 장애를 겪는 사람은 식후에 먹는 것이 좋다.

집에서 만들어 먹기가 어렵다면 시중에 나와 있는 믿을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해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최근에는 당근,명일엽,케일 등 기존 재료 외에 새싹으로 만든 생즙도 출시돼 있다.

새싹은 식물의 싹이 돋아난 후 6~7일 정도 지난 어린 싹으로,일반 야채에 비해 비타민과 무기질 성분이 3~4배가량 더 함유돼 있고,효소 미네랄 비타민 등도 풍부하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