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인상경쟁 일단락 ‥ 이젠 휴대폰 사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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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사들이 휴대폰 보조금을 올렸다는데…. 2년된 휴대폰을 더 기다렸다 바꿀까.
지금 바꿀까?' 직장인 A씨는 요즘 휴대폰 교체시기를 놓고 다시 고민 중이다.
두 차례나 보조금을 올린 이통사들이 또 올리지 않을까 기대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분간 휴대폰 보조금이 오르지 않을 것이란 이야기도 많이 나온다.
어떻게 해야 할까.
좀더 참을까.
이 참에 DMB폰으로 바꿔볼까.
◆보조금 인상경쟁 일단락
지난 3월27일 보조금 규제완화 조치가 시행된 뒤 SK텔레콤이 한 차례 보조금을 조정했고,KTF와 LG텔레콤이 각각 두 차례 보조금을 올렸다. 지난달 25일 KTF와 LG텔레콤이 인상한 것을 마지막으로 보조금 인상 경쟁은 일단락됐다. 시장영향력이 큰 SK텔레콤이 당분간 보조금을 올리지 않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새 보조금 제도가 시행된 첫 30일 동안만 '보조금 인상 후 당일 즉시 적용'이 가능했다. 이후에는 이통사가 보조금을 인상하든 인하하든 정보통신부에 조정내용을 담은 이용약관 변경신고를 낸 뒤 한 달 뒤에 적용하도록 돼 있다. 따라서 앞으로 최소한 한 달 동안 보조금 조정은 없게 된다.
◆보조금 차이가 거의 없다
그렇다면 지금 어느 이통사를 선택해야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을 수 있을까. 이통 3사 간 보조금 격차를 따져보자. 우선 최근 6개월간 평균 이용요금이 7만원 이하인 경우에는 SK텔레콤 보조금이 KTF나 LG텔레콤보다 1만~3만원 더 많다. SK텔레콤이 오는 25일에 일부 보조금을 인하하면 KTF와는 같거나 1만원 더 많은 정도로 격차가 좁아진다. 월 이용요금 7만원 이상 우량고객인 경우는 어떨까. 역시 이통3사 보조금이 대부분 1만~2만원 차이에 불과하다. KTF가 장기가입 고객 우대정책에 따라 7년 이상 우량고객에게 최고 보조금을 준다. 그러나 최고 보조금인 8년 이상인 경우 25만원으로 LG텔레콤과 같다. LG텔레콤은 9만원 이상,7년 미만인 경우 다른 이통사보다 1만~2만원 더 준다.
◆기기변경 수요 급증한다
이통3사 간 보조금 격차가 1만~2만원에 불과하다면 이통사를 바꾸면서까지 휴대폰 보조금을 받을 필요는 없다. 이통사를 바꾸면 새로 가입비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번호이동보다는 기기변경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SK텔레콤의 경우 새 보조금 제도가 시행된 지 한 달 동안 보조금 지급 건수가 모두 63만건이었다. 이 중 번호이동과 기기변경 비율이 1 대 6이었다. 보조금 지급 평균액수는 11만원이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그동안 보조금을 기다렸던 대기수요가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폭발해 기기변경 건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금이 휴대폰 교체 적기
현행 보조금은 가입기간과 이용실적에 따라 최저 5만원에서 최고 25만원이다. 이통사들이 보조금 수준을 획기적으로 더 올릴 가능성은 거의 없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무리 보조금 인상경쟁이 일어나도 최고 보조금이 30만원을 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KTF 관계자도 "가입자당 평균 이용금액이 3만~4만원 안팎에 불과한 상황에서 보조금 인상에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합법보조금을 받아 휴대폰을 교체하려면 더 이상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번호이동을 하면 장기가입에 따른 할인혜택이나 포인트 등 많은 혜택이 사라진다는 점이다.
KTF의 경우 장기가입에 따른 요금할인율(1년 이상 5%,2년 이상 10%,3년 이상 15%)이 SK텔레콤(2년 이상 5%,3년 이상 7%,5년 이상 10%)보다 훨씬 높다. 게다가 KTF는 쓰던 중고휴대폰을 반납하면 보상금 2만원을 준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
지금 바꿀까?' 직장인 A씨는 요즘 휴대폰 교체시기를 놓고 다시 고민 중이다.
두 차례나 보조금을 올린 이통사들이 또 올리지 않을까 기대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분간 휴대폰 보조금이 오르지 않을 것이란 이야기도 많이 나온다.
어떻게 해야 할까.
좀더 참을까.
이 참에 DMB폰으로 바꿔볼까.
◆보조금 인상경쟁 일단락
지난 3월27일 보조금 규제완화 조치가 시행된 뒤 SK텔레콤이 한 차례 보조금을 조정했고,KTF와 LG텔레콤이 각각 두 차례 보조금을 올렸다. 지난달 25일 KTF와 LG텔레콤이 인상한 것을 마지막으로 보조금 인상 경쟁은 일단락됐다. 시장영향력이 큰 SK텔레콤이 당분간 보조금을 올리지 않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새 보조금 제도가 시행된 첫 30일 동안만 '보조금 인상 후 당일 즉시 적용'이 가능했다. 이후에는 이통사가 보조금을 인상하든 인하하든 정보통신부에 조정내용을 담은 이용약관 변경신고를 낸 뒤 한 달 뒤에 적용하도록 돼 있다. 따라서 앞으로 최소한 한 달 동안 보조금 조정은 없게 된다.
◆보조금 차이가 거의 없다
그렇다면 지금 어느 이통사를 선택해야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을 수 있을까. 이통 3사 간 보조금 격차를 따져보자. 우선 최근 6개월간 평균 이용요금이 7만원 이하인 경우에는 SK텔레콤 보조금이 KTF나 LG텔레콤보다 1만~3만원 더 많다. SK텔레콤이 오는 25일에 일부 보조금을 인하하면 KTF와는 같거나 1만원 더 많은 정도로 격차가 좁아진다. 월 이용요금 7만원 이상 우량고객인 경우는 어떨까. 역시 이통3사 보조금이 대부분 1만~2만원 차이에 불과하다. KTF가 장기가입 고객 우대정책에 따라 7년 이상 우량고객에게 최고 보조금을 준다. 그러나 최고 보조금인 8년 이상인 경우 25만원으로 LG텔레콤과 같다. LG텔레콤은 9만원 이상,7년 미만인 경우 다른 이통사보다 1만~2만원 더 준다.
◆기기변경 수요 급증한다
이통3사 간 보조금 격차가 1만~2만원에 불과하다면 이통사를 바꾸면서까지 휴대폰 보조금을 받을 필요는 없다. 이통사를 바꾸면 새로 가입비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번호이동보다는 기기변경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SK텔레콤의 경우 새 보조금 제도가 시행된 지 한 달 동안 보조금 지급 건수가 모두 63만건이었다. 이 중 번호이동과 기기변경 비율이 1 대 6이었다. 보조금 지급 평균액수는 11만원이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그동안 보조금을 기다렸던 대기수요가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폭발해 기기변경 건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금이 휴대폰 교체 적기
현행 보조금은 가입기간과 이용실적에 따라 최저 5만원에서 최고 25만원이다. 이통사들이 보조금 수준을 획기적으로 더 올릴 가능성은 거의 없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무리 보조금 인상경쟁이 일어나도 최고 보조금이 30만원을 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KTF 관계자도 "가입자당 평균 이용금액이 3만~4만원 안팎에 불과한 상황에서 보조금 인상에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합법보조금을 받아 휴대폰을 교체하려면 더 이상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번호이동을 하면 장기가입에 따른 할인혜택이나 포인트 등 많은 혜택이 사라진다는 점이다.
KTF의 경우 장기가입에 따른 요금할인율(1년 이상 5%,2년 이상 10%,3년 이상 15%)이 SK텔레콤(2년 이상 5%,3년 이상 7%,5년 이상 10%)보다 훨씬 높다. 게다가 KTF는 쓰던 중고휴대폰을 반납하면 보상금 2만원을 준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