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한국까르푸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까르푸 매각 발표 직후 시작된 조사에서 국세청이 까르푸의 매각 차익에 대한 과세 근거를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국세청과 한국까르푸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28일 밤 서울 시흥동 한국까르푸 본사에 조사국 직원을 투입,회계 장부 등을 전격 압수했다.

이날 압류된 자료는 2.5t 트럭 한 대 분량에 달한다.

이번 조사의 초점은 론스타와 마찬가지로 대규모 이익 챙기기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까르푸에 대한 과세 근거를 찾는 일로 보인다.

국세청 관계자는 "까르푸에 대해 그동안 내사를 해왔다"며 "매각이 공식 발표돼 조사에 착수한 것"이라고 말했다.

까르푸는 네덜란드까르푸와 프랑스까르푸가 각각 80%,20%를 투자해 만든 한국까르푸를 이랜드에 1조7500억원에 매각,수천억원의 차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세 전문가들은 원칙적으로 네덜란드와의 이중과세방지협약에 따라 프랑스 지분 20%에 대해서만 과세가 가능하지만 네덜란드까르푸를 프랑스까르푸가 소유한 것으로 볼 경우 매각 차익 전반에 대한 과세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