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덕(53) 경인TV 컨소시엄 대표는 28일 "탄탄한 경영력을 갖고 있는 영안모자와 52년의 방송경험을 갖고 있는 CBS를 대주주로 하는 경인TV는 환상의 컨소시엄"이라며 "1천300만 경인지역 시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방송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신 대표는 이날 경기ㆍ인천지역 지상파방송 새 사업자로 경인TV 컨소시엄이 선정된 직후 목동 CBS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번 실패했던 방송이었기에 두 번 실패는 용납할 수 없다는 지역민의 기대를 잘 알고 있다"면서 "독창적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문화의 중심을 경인지역으로 끌어오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신 대표와의 일문일답.

--경인민방 새 사업자로 선정된 소감은.

▲1천300만 시도민 여러분과 방송을 하게 돼 기쁘다.

경인TV는 탄탄한 경영력을갖고 있는 영안모자를 최대주주로, 52년의 방송 역사를 갖고 있는 CBS를 대주주로 하는 컨소시엄이다.

방송을 하기에 가장 적합한 환상의 컨소시엄이라고 자부한다.

한 번 실패한 방송이었기에 두 번 실패는 용납할 수 없다는 지역민의 기대를 잘 알고 있다.

독창적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경인지역으로 문화의 중심을 끌어오도록 하겠다.

--방송은 언제부터 시작되나.

▲사업계획서상에는 내년 5월1일부터 방송을 시작하는 것으로 돼 있다.

신사옥 신축을 전제로 최대한 늦춰잡은 것이다.

만약 옛 iTV 법인과의 협의가 잘돼 대부분 그쪽 기자재를 임차해 사용하게 될 경우에는 방송 시작 시기가 앞당겨질 수도 있다.

--옛 iTV의 실패 원인을 무엇이라 생각하나.

▲두 가지로 보고 있다.

우선은 투명경영이 되지 못한 점이다.

다른 하나는 방송권역이 너무 좁아 주수입원인 광고료가 기대보다 적었다.

새로 출범하는 경인TV는 이같은 문제점을 모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옛 iTV 직원들의 고용승계 계획은.

▲법적ㆍ윤리적으로 하자가 없는 한 옛 iTV 직원들을 함께 품고 가겠다.

재입사를 희망하는 옛 iTV 직원들이 180명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사업계획서상 약 250명의 직원 중 80% 정도를 경력직으로 고용하도록 돼 있다.

따라서 법적ㆍ윤리적으로 하자가 없는 직원은 대부분 고용승계될 것으로 본다.

--옛 iTV 시설을 그대로 사용하게 되나.

▲그럴 가능성도 있다.

옛 iTV 법인과 협의중이다.

혹은 완전히 새로운 사옥을 신축하게 될 수도 있다.

몇 가지 가능성을 두고 타진중이다.

사옥을 신축하더라도 지역은 인천이 될 것이다.

사업계획서상에는 인천시 계양구에 사옥을 두는 것으로 돼 있다.

--CBS가 단순 지분율 이상의 권한을 행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는데.

▲주식회사의 구조를 잘 알지 않느냐. CBS는 5% 지분을 가진 6대주주에 불과하다.

CBS는 5% 주주로서의 역할만 할 것이며 지분율을 넘어서는 권한을 행사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회사가 출범하면 신망받는 내외부 인사들로 구성된 대표이사추천위원회를 통해 대표이사를 뽑게 될 것이다.

소유와 경영의 분리는 최대주주인 영안모자도 약속한 사안이다.

--종교적 색채에 대해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다시 말하지만 CBS는 6대주주다.

방송에 종교적 색채가 들어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

나만 해도 무교지만 정서적으로는 불교에 더 가깝다.

방송위원회도 종교적 편향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이행각서 제출을 요구한 만큼 이와 관련해서는문제가 없도록 할 것이다.

--수익성에 대한 전망은.

▲방송 시작 후 3년은 적자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2010년부터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대를 졸업하고 동방생명을 거쳐 81년 서울신문 기자로 언론계에 발을 들여놓은 신 대표는 세계일보 생활부장, 국민일보 국제담당 대기자 등을 지냈으며 현재 한국산업기술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독일 괴팅겐대 사회학과에서도 수학하고 몽골 국립사회과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 기자 passi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