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대출금리를 전격 인상하면서 POSOC 등 소재주를 중심으로 주가 낙폭이 깊어지고 있다.이와관련 2004년 차이나 쇼크 재발 우려감이 제기되는 반면 그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의견속 아시아 증시와 경제에 호재라는 긍정론 등 다양한 평가가 나오고 있다.

◎ 여러가지 포석

대우증권 주희곤 분석가는 "이번 금리인상이나 지난 24일 과잉생산업종에 대한 조절책은 경기 과열을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하고"당장 중국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오히려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의 하향 안정을 기대케 해 주변국 성장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판단.

동부증권 장화탁 분석가는 "원자재 가격안정 의도속 설비투자에서 소비사이클로 전환하려는 정책의 연장선장으로 파악한다"고 밝혔다.

장 연구원은 "특히 버냉키 연준 의장이 금리인상 중단을 시사한 날에 맞추어 중국이 금리를 인상해 마치 서로 짠 듯한(?) 추측까지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둔화를 非미국 지역에서 만회하고 非미국의 긴축 우려감은 미국의 긴축 종료가 보충해주고 있다는 큰 협력의 연장선상에서 볼 필요가 있다고 해석.

◎ 국내외 증시및 아시아 경제 파장

도이치뱅크는 중국 투자전략에서 소재,부동산,항공 섹터에 대한 비중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험상 통화 긴축시 취약한 섹터는 철강,시멘트,알루미늄,구리,석탄,부동산 이었다고 설명하고 부채가 많은 항공 등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평가했다.대신 일부 기술주나 통신,인프라,소비 플레이어로 이동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메릴린치는 "중국의 긴축이 아시아 경제성장이나 증시에 부정적이라는 시장 컨센서스에 동의할 수 없다"며"2004년의 사례가 반복되기에는 주변 환경이 많이 변했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유연한 환율 제도를 통해 새로운 정책 도구를 확보해 놓고 있다고 지적.

따라서 금리쪽보다 외환 부문이 더 큰 스토리를 지니고 있으며 위안화 강세는 강한 내수를 의미하는 만큼 아시아 경제는 물론 증시에도 우호적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삼성증권의 홍기석 팀장은 "글로벌 긴축의 신호탄으로 볼 수 없으며 중국의 성장 조절은 세계 경제의 불균형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기대했다.

국내 산업적으로도 수출기업 제품은 다운스트림에 가까워 이미 제품가격이 하락해 있어 수출이 급감할 정도는 아니라고 평가하고 증시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업스트림 분야의 원자재 1~2개 제품에 의해 수익성이 크게 좌우되는 기업이나 중국의 국내투자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경우는 세심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경닷컴 박병우 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