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로 '기업인예우 및 기업활동촉진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는 등 기업 지원에 앞장섰던 부산시가 향토기업을 본격적으로 예우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부산에 본사를 두면서 30년 이상(상시 종업원 100명 이상) 사업을 한 기업 가운데 고용 창출,인재 양성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업체를 '향토기업'으로 선정한다고 27일 발표했다.

시는 오는 5월15일까지 추천을 받아 30∼50개 업체를 뽑을 계획이다.

다만 기업명 및 기업주가 모두 바뀐 기업과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은 기업은 제외된다.

시는 부산상공회의소와 협동조합 등 각종 직능단체,전화,우편,홈페이지 등을 통해 향토기업 추천을 받아 사실 여부를 확인한 뒤 산하 기업애로해소대책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대상기업을 7월 중 결정할 방침이다.

향토기업으로 선정되면 향토기업 표지판 및 우수기업인증이 주어진다.

또 최고경영자는 △시 공영주차장 무료 이용 △시 주관 문화행사시 공연 관람권 지급 △부산박물관과 시립미술관 무료 입장 △시 주요 행사 초청 상석 배치 등 예우도 받게 된다.

이영활 부산시 경제진흥실장은 "향토기업을 선정해 예우함으로써 향토기업으로서의 자부심을 고취시키고,선정된 기업을 적극 홍보해 향토기업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존경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것"이라며 "기업과 시민들이 향토기업 발굴하고 추천하는 데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