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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계 "정회장 구속땐 자동차산업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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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이 26일 정몽구 회장 부자를 비롯한 임직원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했다고 밝힘에 따라 현대차그룹과 재계는 사법처리 향방을 파악하느라 밤새 촉각을 곤두세웠다.

    특히 현대차그룹 임직원들은 정 회장이 구속될 경우 경영체제 특성상 그룹 자체가 급속도로 와해될 수 있다며 극도의 긴장 상태에서 밤을 지샜다.

    재계 관계자는 "검찰이 어려운 경제환경과 국가 경제에 대한 현대차의 기여도,경제적 파장 등을 감안해 정 회장 부자를 선처해주기를 간절히 바란다"면서 "만약 정 회장이 구속되면 현대차그룹은 물론 국내 자동차산업이 급속히 붕괴될 가능성 커 국가 경제에 큰 짐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 때문에 재계는 검찰이 스스로 세워놓은 불구속 수사 원칙을 이번에도 적용해 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정치사범뿐만아니라 기업인에게도 불구속 기소의 원칙이 일관성 있게 적용돼야 한다는 게 재계의 주장이다.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조사본부장은 이날 "최근 확대되고 있는 불구속 기소 사례에 반해 특별히 정 회장을 구속하는 것은 표적수사 시비에 휘말릴뿐더러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법조계도 정 회장의 경우 수사 기간 중 두 차례의 해외 출장을 마치고 예정대로 귀국하는 등 도주의 우려가 없는 데다 검찰이 압수수색을 통해 이미 주요 자료를 확보한 만큼 증거인멸 가능성도 없어 당연히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한 검찰 고위 간부는 "굳이 정 회장을 구속해야 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해외 시장에서 세계적인 기업들과 소리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는 글로벌 기업의 총수를 구속해 경영활동을 막는다면 국가 경제적으로도 큰 손실"이라고 말했다.

    김병일·이건호 기자 kb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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