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1]

아버지냐 아들이냐, 정몽구 회장 부자에 대한 사법처리를 앞에두고 검찰 수뇌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사실상 검찰총장의 결단만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최종결정이 내일로 미뤄졌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민수 기자, 정회장의 신병처리에 대한 결정이 연기됐다구요?

[기자-1]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에 대한 구속여부는 내일 최종결론이 내려질 전망입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오늘 중으로는 특별한 액션을 취하지 않는다"고 말해 사실상 사법처리가 내일로 연기됐음을 시사했습니다.

이어 결정시기를 묻는 질문에 "총장에게 물어볼 사안"이라고 말해 최종결론이 검찰총장 선에서 미뤄진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수사팀은 오늘 오후 이번 수사의 최종보고서를 정상명 검찰총장에서 전달하면서 신속한 결정을 건의할 예정입니다.

정상명 검찰총장은 오늘 출근길에서 "하루종일 고민해보겠다"고 밝혀 오늘중으로 정회장에 대한 구속여부를 결정할 것임을 시사한바 있습니다.

하지만 사안이 사안인만큼 고민이 길어지고 있는것으로 파악됩니다.

[앵커-2]

이제 검찰총장의 마지막 판단만이 남은 상황인데요. 어떻게 전망되고 있습니까?

[기자-2]

아직까지는 안개속에 가려져 있는 상황입니다.

수사팀은 정회장에 대한 강력한 사법처리 의지를 밝히고 있지만, 법대로 하기가 말처럼 쉬워보이지만은 않습니다.

재계서열 2위의 그룹 총수를 구속할 경우, 그에 따른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문인대요.

따라서 검찰총장의 최종판단은 법적 잣대만으로 결정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총장의 판단에는 정몽구 회장 구속이 미칠 대·내외적 영향도 고려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현재 각계각층에서 밀어닥치고 있는 탄원서 역시 검찰에 부담으로 작용할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정몽구 회장을 구속하겠다는 수사팀의 의지가 워낙 강한 상황이어서 검찰총장이 이를 외면하기도 쉽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현재 정상명 검찰총장은 각계각층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면서 최종결론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일사천리로 진해되오던 현대차그룹 비자금 수사가 마지막 결론을 앞에두고 진통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김민수기자 m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