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블루오션을 찾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이 뜨겁습니다.

이 중에서도 식품업체에서 시작해 새로운 사업영역을 성공적으로 개척해 가고 있는 CJ와 오리온은 서로 다른 전략으로 눈길을 모읍니다.

조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CJ그룹과 오리온그룹은 식품업체에서 시작해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성공적인 확장을 해 나가고 있다는 측면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정에는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CJ그룹에 있어서 기업 확장의 원천은 활발한 M&A입니다.

CJ그룹은 2000년 이후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육성하는 과정에서 수직계열화를 위해 끊임없는 M&A활동을 펼쳐 왔습니다.

삼구쇼핑을 인수해 CJ홈쇼핑으로 이름을 바꿨고 CJ미디어를 키우는 과정에서 10여개의 케이블 PP를 인수했습니다.

CJ인터넷, CJ엔키노 등도 모두 M&A를 통해 태어난 자회사들입니다.

올해 들어서만도 드림시티와 영남방송, 충남방송, 모두방송 등 SO는 물론 디지털 방송 송출업체 브로드밴드솔루션즈, 스포츠 채널 엑스포츠의 모기업인 썬TV 등 크고 작은 기업들을 인수했습니다.

CJ 측은 이런 과정이 무차별적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인터뷰) CJ그룹 관계자

"무차별적으로 M&A를 시도하는게 아니라 주력으로 하는 4대 사업군에 집중해서 M&A를 하고 있습니다."

오리온은 동양그룹에서 계열 분리한 뒤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집중 육성해 왔지만 M&A보다는 직접 설립을 통해 성장시키는 경향이 더 강합니다.

물론 온미디어를 OCN, 캐치온, 투니버스, MTV 등 10개 이상의 채널을 보유한 국내 최대 PP업체로 성장시키는 과정에서 일부 채널을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영화배급 쇼박스와 영화관 메가박스 등을 보유한 미디어플렉스도 자체적으로 설립한 이후 다른 기업의 인수에는 나서지 않은 채 수직계열화를 이루었습니다.

오리온 측은 안정적인 성장을 꾀한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뷰) 오리온 관게자

"저희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CJ, 삼성 등 다른 대기업에 비해 현금유동성이 별로 없는데 사업다각화를 통해 발전했고 내실을 기하는 형태라서..."

이러한 차이점은 미디어 엔터테인먼트를 제외한 다른 분야에서도 드러납니다.

CJ는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외에도 식품사업과 생명공학, 신유통을 4대 핵심사업으로 선정하고 전방위적인 M&A를 펼치고 있습니다.

CJ는 택배 자회사 CJ GLS를 성장시키기 위해 올해 택배 회사 HTH 인수에 나섰고 대한통운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식품과 생명공학에서도 해찬들, 신동방, 삼호F&G, 한일약품 등 굵직굵직한 매물들을 소화했고 최근에는 대림수산 인수에까지 뛰어들었습니다.

반면 오리온은 기업 확장에 보수적입니다.

오리온은 식품은 물론 미디어 엔터테인먼트를 제외한 다른 분야에서 한 차례의 M&A에도 나서지 않았습니다.

CJ는 삼성에서, 오리온은 동양에서 나온 대표적인 대기업 계열 분리 기업입니다.

하지만 기업을 성장시키는 과정에서 각기 다른 방법으로 성공의 비결을 찾아나가고 있습니다.

와우TV 뉴스 조성진입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