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27일자) 경기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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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에 비해 1.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이 추세가 그대로 간다고 가정해 연율로 계산하면 5.3% 성장이다. 그리고 전년 동기 대비로 따지면 1분기 GDP 증가율은 6.2%를 기록했다. 경제성장률만 놓고 보면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괜찮은 성적표다. 문제는 이것이 앞으로 지속될 수 있느냐는 것이다. 환율 하락,유가 급등 등 최근의 충격파들이 가시적으로 나타날 경우를 생각해 보면 충분히 제기될 수 있는 걱정이다.
실제로 그런 조짐들은 이미 감지되고 있다. 우선 한국은행이 올해 1분기부터 국내총생산 증감률 주지표를 전년 동기 대비에서 계절조정 전기비로 변경한 것은 무엇보다 경기의 흐름을 신속하게 파악하자는 의도인데 이번 1분기 성장률 1.3%는 지난해 1분기(0.5%)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특히 지난해 2분기 1.4%,3분기와 4분기 1.6% 성장률을 떠올려 보면 그 속도가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내용적으로도 유심히 살펴봐야 할 대목이 적지 않다. 지금은 민간 소비와 수출 호조가 설비 투자와 건설 투자 부진을 메워 주는 형국이지만 환율 하락,유가 급등이 이대로 계속된다면 사정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일부에선 소비와 수출,고유가와 환율 하락이 서로 악영향을 상쇄시켜 주는 측면도 있다고 말하지만 무엇보다 환율과 유가에 직접적으로 노출돼 있는 수출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현실화되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기업실적 악화는 투자 위축,고용 불안 그리고 가계소득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여기에 유가 급등으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될 경우 수출과 내수의 동반 부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 상반기가 문제가 아니라 하반기,나아가 내년 이후 성장률이 더 걱정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이유다.
정부는 여전히 연간 5% 성장 달성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지금은 그런 수치에 연연할 때가 아니다. 당초 원·달러 환율 1010원,유가 배럴당 54달러(두바이유 기준)를 전제로 올해 경제운용 계획을 짠 만큼 국내외 동향을 예의주시하지 않으면 안된다. 현재 추세가 고착화되는 쪽으로 간다면 하반기 경제운용 계획의 수정은 불가피할 것이기 때문이다. 금리 인상 시기 조절 등 신중한 금융통화정책 운용을 비롯 면밀한 정책적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실제로 그런 조짐들은 이미 감지되고 있다. 우선 한국은행이 올해 1분기부터 국내총생산 증감률 주지표를 전년 동기 대비에서 계절조정 전기비로 변경한 것은 무엇보다 경기의 흐름을 신속하게 파악하자는 의도인데 이번 1분기 성장률 1.3%는 지난해 1분기(0.5%)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특히 지난해 2분기 1.4%,3분기와 4분기 1.6% 성장률을 떠올려 보면 그 속도가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내용적으로도 유심히 살펴봐야 할 대목이 적지 않다. 지금은 민간 소비와 수출 호조가 설비 투자와 건설 투자 부진을 메워 주는 형국이지만 환율 하락,유가 급등이 이대로 계속된다면 사정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일부에선 소비와 수출,고유가와 환율 하락이 서로 악영향을 상쇄시켜 주는 측면도 있다고 말하지만 무엇보다 환율과 유가에 직접적으로 노출돼 있는 수출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현실화되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기업실적 악화는 투자 위축,고용 불안 그리고 가계소득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여기에 유가 급등으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될 경우 수출과 내수의 동반 부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 상반기가 문제가 아니라 하반기,나아가 내년 이후 성장률이 더 걱정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이유다.
정부는 여전히 연간 5% 성장 달성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지금은 그런 수치에 연연할 때가 아니다. 당초 원·달러 환율 1010원,유가 배럴당 54달러(두바이유 기준)를 전제로 올해 경제운용 계획을 짠 만큼 국내외 동향을 예의주시하지 않으면 안된다. 현재 추세가 고착화되는 쪽으로 간다면 하반기 경제운용 계획의 수정은 불가피할 것이기 때문이다. 금리 인상 시기 조절 등 신중한 금융통화정책 운용을 비롯 면밀한 정책적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