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력 경제지인 파이낸셜타임스는 25일 현대차 그룹의 불법 비자금 조성에 대한 검찰 조사가 한 달간 지속되면서 현대차 그룹의 해외 사업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한국 검찰이 24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소환 조사했다는 소식을 1면 톱 기사로 올리면서 "검찰의 한 달간 수사가 2010년까지 세계 톱5 자동차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현대차 그룹의 해외 사업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현대차그룹 관계자의 말을 인용,"검찰 수사가 특히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판매 감소로 이어지기 시작했다"고 전하며 "실제로 현대차그룹이 최근 미국과 유럽 지역의 자동차 판매 목표치를 각각 3.2%와 9.9% 하향 조정했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또 현대차 그룹의 부품 협력업체들이 현대차 경영진의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냈으며 현대차 그룹이 검찰 수사가 끝날 때까지 체코 공장과 미국 조지아 공장 착공식을 연기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