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은 최근 상승장의 중심에 선 건설주 중에서도 대표주자로 꼽힌다. 실적호전이 주가를 밀어올려 최근 2개월 동안 50% 넘게 급등했다. 특히 연초부터 3개월가량 진행됐던 조정장에서도 소폭 상승하는 저력을 발휘하며 '명품주'의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단기급등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12~13배 수준으로 높아졌는데도 불구하고 상승세는 여전하다. 이는 증권가의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이어가며급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분기 실적만 봐도 드러난다. 영업이익은 720억원으로 시장의 추정치(컨센서스) 670억원보다 50억원이나 많이 나왔다. 영업익이익률은 6.1%로 전년 동기보다 2.2% 높아졌다. 1분기 순이익도 추정치(550억원)를 50% 이상 웃도는 87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익성 개선은 턴키 수주 확대로 토목원가율이 크게 낮아졌고,광고비·수수료비 절감으로 판매관리비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수주가 호조를 보이는 점도 든든하다. 1분기 수주는 1조310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 늘었다. 전문가들은 GS건설이 안정된 수주를 바탕으로 성장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모두 돋보이는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허문욱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2004년 12.7%에 불과하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작년 19.3%로 올라섰고,향후 3년간도 18~19%의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일각에선 주가 단기급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허 연구위원은 "주가가 한 박자 쉬어갈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건설경기가 회복 중이고 이익의 질적인 향상이 동반되고 있어 꾸준한 상승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