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크레디스위스(CS)증권은 한국과 대만의 기술주에 대해 환율 역풍이 불고 있으나 그 변수 하나에 의해서만 주가가 좌지우지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펀더멘탈 개선이 유효하다고 강조하고 앞으로 남은 3개 분기동안 가동률이나 영업마진 등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지난 2004년 고점시 투자승수대비 15~20% 가량 밑돌고 있다고 비교하고 예상대로 긍정적 지표들이 나와준다면 아시아 기술주들의 밸류에이션은 더 오를 수 있고 상승할 것으로 판단했다.

CS의 아시아 기술주 전략가 마니시 니감은 "MSCI 아시아 테크 지수가 3월24일 저점대비 15% 상승하면서 향후 위험과 관련된 경계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위험욕구 지표가 '도취' 영역에 머물러 있어 이 지표가 꺾이면 기술주는 물론 아시아 증시 전반적으로 하강할 것이란 우려감이 팽배.

니감은 "그러나 위험 욕구가 도취 영역에 들어선 것은 지난해 11월이후였다"며"계속 도취영역에 머물러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 성과는 양호했다"고 분석했다.결국 위험 욕구 지표 하나만 보고 매도했다면 잘못된 전략으로 드러났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위험 욕구 지표의 본격 하락 여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원화 등 환율 역풍이 다시 불고 있는 것에 대해, 니감은 "지난 2004년 10월부터 올 2월까지 한국 기술주들의 성과를 보면 매우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상기시키고"환율만이 미칠 수 있는 주가 영향력은 제한적임을 유념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원화의 경우 950원대를 축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그보다 2분기 후반부터 개선될 펀더멘탈을 주목하는 게 낫다고 권고.

니감은 "다만 트레이딩에 주력하는 투자자들은 단기 조정 가능성을 대비해 잠시 차익실현 전략을 구사할 수 있으며 기술주 비중을 놓치기 싫다면 대만에서 한국의 삼성전자LG필립스LCD로 갈아탈 수는 있다"고 추천했다.

한경닷컴 박병우 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