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괴력의 장타자를 초청한 제25회 GS칼텍스 매경오픈골프선수권대회가 27일부터 30일까지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골프장 남코스(파72.7천405야드)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작년 대회 우승자인 최상호(51.동아회원권) 등 90명의 국내파 프로.아마추어와 아시안투어 각국 멤버 및 PGA 초청 선수 66명을 포함해 15개국에서 156명이 출전해 자웅을 겨룬다.

아시안투어 대회이자 국내 프로골프 메이저대회답게 총상금은 6억원, 우승 상금은 1억2천만원이 걸려있다.

특히 올 시즌 PGA 무대에서 드라이브샷 평균 거리가 310.8야드로 2위를 달리고 있는 J.B.홈스(미국)와 작년 평균 318.9야드를 날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16.1야드)를 제치고 1위를 한 스콧 헨드(호주)가 초청됐다.

작년 퀄리파잉스쿨을 수석으로 통과한 홈스는 올해 초 PGA 투어 FBR오픈에서 데뷔 네 번째 대회 만에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대회 마지막 날 17번홀(파4.427야드)에서 드라이브샷을 가장 멀리 날린 선수는 3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또 경기와 별도로 마지막 날 1번홀(파4.465야드)에서 출전 선수와 갤러리의 장타 겨루기와 홈스의 장타 원포인트 레슨 이벤트도 따로 열린다.

PGA 장타자들에 맞서 `노장' 최상호가 타이틀 방어에 나선 가운데 `토종 장타자' 신용진(44.LG패션), 강욱순(40.삼성전자), 작년 상금왕 최광수(46.동아제약) 등 관록의 40대 군단은 노련미와 정교함을 앞세워 정상을 노린다.

박노석(39.대화제약)과 남영우(33.지산리조트), 정준(35.캘러웨이) 등 농익은샷을 보유한 30대 기수들과 `젊은 피' 김대섭(25.SK텔레콤)도 우승 후보감으로 손색이 없다.

작년 신인왕 강경남(21)과 김상기(21.이상 삼화저축은행)도 첫 메이저대회 우승에 집념을 불태우고 있고, 허인회(한체대), 허원경(연세대) 등 국가대표들의 활약도 나름대로 기대된다.

신용진과 김대섭은 개막전인 롯데스카이힐오픈에서 선두를 2∼3타차로 추격했으나 악천후로 마지막 날 경기를 치르지 못해 정상 등극의 기회를 놓쳤던 아쉬움을 달랜다는 각오다.

최상호는 타이틀을 방어하면 매경오픈 역사상 최초의 3회 우승 기록을 세운다.

이번 대회에는 장타대회를 포함해 퍼팅대회와 기아자동차 뉴프라이드 추첨, 아이언세트 행운상, 즉석복권 등 갤러리를 위한 푸짐한 이벤트가 준비됐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hopema@yna.co.kr